영화 ‘댓글부대’ 스틸. [사진=에이스메이커무비웍스]
영화 ‘댓글부대’ 스틸. [사진=에이스메이커무비웍스]

[이뉴스투데이 김종효 기자] 배우 손석구의 매력이 빛나는 영화 ‘댓글부대’가 27일 개봉한다.

영화 ‘댓글부대’는 대기업에 대한 기사를 쓴 후 정직당한 기자 임상진(손석구)에게 온라인 여론을 조작했다는 익명의 제보자가 나타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담았다.

자신의 오보가 조작된 것임을 알고 판을 뒤집으려는 기자 임상진(손석구)을 필두로 온라인 여론 조작을 주도하는 ‘팀알렙’의 리더 ‘찡뻤킹’(김성철), ‘팀알렙’의 스토리 작가이자 ‘댓글부대’의 제보자 ‘찻탓캇’(김동휘), 온라인 여론 조작에 빠져든 키보드 워리어 ‘팹택’(홍경) 등 강력한 개성을 지닌 캐릭터와 온라인 여론 조작이라는 현실에 맞닿아 있는 소재를 신선한 방식으로 풀어낸 안국진 감독의 연출까지 더해졌다.

‘댓글부대’는 앞서 2월 개봉해 흥행가도를 질주하고 있는 ‘파묘’와 4월 개봉을 앞두고 있는 ‘범죄도시4’의 중간 시점에 개봉한다. 한국 영화의 흥행 연타를 이을 수 있는 작품이 될지 주목받고 있다.

영화 ‘댓글부대’ 스틸. [사진=에이스메이커무비웍스]
영화 ‘댓글부대’ 스틸. [사진=에이스메이커무비웍스]

영화 ‘연애 빠진 로맨스’, ‘범죄도시2’를 비롯해 넷플릭스 ‘D.P.’ 시리즈, 디즈니+ ‘카지노’, 드라마 ‘나의 해방일지’, 그리고 최근 공개된 넷플릭스 ‘살인자ㅇ난감’까지 매번 다른 캐릭터를 탁월하게 소화해 대중의 신뢰를 받아온 손석구는 ‘댓글부대’에서 대기업의 횡포를 고발하는 기사를 쓰고 정직당한 뒤 복직을 노리는 기자 임상진으로 분한다. 

임상진은 오로지 개인의 이익을 좇는 캐릭터로, 흔히 작품에서 그려져 온 정의감 넘치는 기자 캐릭터에서 탈피한 인물이다. 자신의 복직과 온라인 여론 조작에 대한 단서를 쥔 의문의 제보자 ‘찻탓캇’이 나타난 후 댓글부대, 일명 ‘팀알렙’의 실체를 파헤치기 시작한다. 오직 복직을 위해 ‘팀알렙’을 집요하게 쫓으며 점차 변해가는 임상진의 모습을 손석구 자신만의 스타일로 그려낸다.

손석구는 임상진이라는 캐릭터를 표현하기 위해 신경 썼던 점으로 현실과 허구적인 모습 사이의 조화를 꼽았다. “얼마나 현실적으로 그릴지, 혹은 얼마나 만화적으로 표현할지, 그 선을 잡는 것에 고민이 많았다”는 손석구는 ‘댓글부대’ 속 진실과 거짓이 뒤섞여 있는 모호한 상황을 캐릭터에 반영했다. 

연출을 맡은 안국진 감독은 “임상진 캐릭터는 기존의 기자상에서 벗어나 ‘진짜 기자 모습이 저런가? 저게 오히려 우리가 알고 있는 기자에 더 가까운가?’라는 생각을 할 수 있게 비치길 원했다”며 “임상진 캐릭터에 손석구 배우를 대입해 봤을 때 대체할 만한 배우가 떠오르지 않았다”고 설명해 새로운 기자 캐릭터와 손석구가 보여줄 연기 변신에 대한 기대를 높였다.

영화 ‘댓글부대’ 스틸. [사진=에이스메이커무비웍스]
영화 ‘댓글부대’ 스틸. [사진=에이스메이커무비웍스]

전형성을 탈피한 캐릭터는 임상진뿐 아니다. 임상진에 맞서는 ‘팀알렙’도 새롭다. 이들은 돈벌이 수단으로 온라인 여론을 조작하는 댓글부대로, 실질적 리더 역할을 하는 ‘찡뻤킹’(김성철)을 비롯해 후킹한 스토리를 짜는 익명의 작가이자 ‘임상진’에게 댓글부대의 존재를 알리는 제보자 ‘찻탓캇’(김동휘), 온라인 여론 조작의 위력을 체감하고 점점 더 빠져드는 키보드 워리어 ‘팹택’(홍경)까지 소문은 무성하지만, 실체를 확인한 적 없는 댓글부대를 관객들 앞에 선보인다. 김성철과 김동휘, 홍경은 각기 다른 개성을 지닌 캐릭터를 자신만의 스타일로 소화하는 한편 ‘팀알렙’이라는 한 팀으로 뛰어난 케미스트리를 보여준다.

인터넷 화면 창과 SNS, 각종 ‘밈’ 등을 빠른 속도감과 리듬감으로 스크린에 담은 감각적인 편집 또한 ‘댓글부대’만의 차별화 포인트다. 안국진 감독은 ‘댓글부대’ 속 온라인 여론 조작 등의 스토리가 관객들이 너무 잘 아는 이야기이면서도 한편으로는 생소한 이야기라고 생각해 높은 몰입도가 필요하다고 판단했다. 

안국진 감독은 “극 중 난데없이 모니터 화면이 튀어나와도 관객들이 영화를 보는 건지 인터넷을 보는 건지 헷갈리게 하고 싶었다”며 “영화가 끝날 때까지 관객들이 머릿속에서 빠져나오지 못하게 편집부터 모든 그림을 속도감 있게 만들었다”며 감각적이면서도 속도감 있는 편집을 완성해 냈음을 전했다.

장르적 클리셰가 없다는 것도 특징이다. 극 중 ‘팀알렙’은 진실과 거짓을 오가는 스토리텔링으로 온라인 여론을 조작한다. 합법도 불법도 아닌 온라인 여론 조작 수법은 직접적으로 물리적 피해를 가하는 범죄와는 달라 가해자와 피해자가 명확히 구분되는 장르적 클리셰를 비켜 나간다. 

‘찡뻤킹’ 역으로 출연한 김성철 역시 “보통의 범죄 드라마에 있는 클리셰가 전혀 없다. ‘팀알렙’은 어떠한 판을 깔고 사람들이 그걸 물게 유도한다. (보통의 범죄 드라마에서 보여주는 것보다) 더 고차원적인 범죄라서 신선한 것 같다”며 ‘댓글부대’의 차별점으로 클리셰가 없다는 점을 꼽았다.

영화 ‘댓글부대’ 스틸. [사진=에이스메이커무비웍스]
영화 ‘댓글부대’ 스틸. [사진=에이스메이커무비웍스]

‘댓글부대’는 지난 2015년 개봉한 영화 ‘성실한 나라의 앨리스’를 통해 한국 사회를 적나라하면서도 유쾌하게 풍자하며 충무로 차세대 감독으로 언론과 평단의 주목을 받은 안국진 감독의 신작이다. 

‘댓글부대’는 온라인 여론 조작이라는 현실과 맞닿은 소재로 눈길을 끈다. 주변에서 쉽게 일어나지 않을 법한 이야기가 아닌 온라인 여론 조작, 인터넷 댓글 등 현재 우리 주변에서 일어날 것 같은 이야기로 현실성을 높인다. 안국진 감독은 “우리 생활에 가까운 음모론이 가득한 영화”라고 ‘댓글부대’를 설명해 단순한 범죄물이 아닌, 보다 피부에 닿는 음모론의 이야기를 눈앞에서 볼 수 있는 작품임을 밝혔다.

‘댓글부대’가 더욱 특별한 것은 현실적인 소재를 새롭고 신선한 방식으로 풀어냈다는 것이다. 현대인이라면 너무나도 익숙한 인터넷, 온라인 세계를 친근하면서도 생경하게, 속도감 있게 그려내 관객들 역시 흥미롭게 따라갈 수 있게 만들었다. 여기에 인터넷 문화로 보일만한 장면들과 인터넷에 있는 감정들을 영화에 많이 녹임으로써 어디까지가 진실이고 거짓인지 알 수 없는 영화의 묘미를 한껏 끌어 올렸다. 

특히 안국진 감독이 “(현실적인) 이야기를 기존에 없던 방식으로 표현할 수도 있을 것 같았다”며 작품을 선택한 이유를 밝힌 만큼 새롭고 독창적인 범죄 드라마 탄생을 기대하게 만든다. 

현실적인 소재에 천만배우 손석구의 열연, 안국진 감독만의 독보적인 색이 더해진 신선한 웰메이드 범죄 드라마 ‘댓글부대’는 27일 개봉한다. 러닝타임 10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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