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감독원. [사진=연합뉴스]
금융감독원. [사진=연합뉴스]

[이뉴스투데이 이세정 기자] 지난해 저축은행의 당기순이익이 적자 전환한 것으로 나타났다. 조달비용 증가 등에 따른 이자손익 감소와 PF대출 관련 선제 대응으로 인해 수익성이 악화됐다.

22일 금융감독원은 ‘2023년 저축은행 및 상호금융조합 영업실적(잠정)’을 발표했다.

해당 업권의 지난해 당기순이익(손실)은 전년(1조5622억원)대비 5559억원 줄어들며 적자 전환했다. 이자손익 1조3000억원 감소와 PF대출 관련 선제적 대손충당금 적립 등으로 인한 대손비용이 1조3000억원 증가에 따른 수익성 악화다. 

총자산은 지난해말 126조6000억원에서 전년말(138조6000억원) 대비 8.7% 감소한 12조원으로 집계됐다. 고금리 지속, 경기 회복 지연  등으로 기업대출(11조원) 위주로 감소한 대출자산이 주 요인이다.

기업대출은 전년말68조7000억원)대비 지난해말(58조9000억원) 9조8000억원 줄어들어 14.3% 감소했다. 가계대출은 전년말(40조2000억원)대비 지난해말(38조9000억원)으로 1조3000억원 줄어들고 3.1% 감소했다.

수신 또한 대출 감소 등의 영향으로 107조1000억원을 기록하며 10.9%(13조1000억원) 감소했다.

자기자본은 14조8000억원이다. 5000억원 규모의 자본 확충으로 전년말 대비 2%(3000억원) 증가했다.

연체율은 일제히 증가하며 자산건전성이 악화됐다.

지난해 말 연체율은 6.55%로 전년말(3.41%) 대비 3.14%포인트(p) 상승했다. 가계대출은 5.01%로 전년말(4.74%) 대비 0.27%p 상승했지만, 기업대출은 8.02%로 전년말(2.9%) 대비 5.12%p 올랐다.

지난해 말 고정이하여신비율(총여신 중 회수에 문제가 생긴 여신 보유 수준을 나타낸 수치)은 7.72%로 전년말(4.08%) 대비 3.64%p 상승했다.

감독규정상 요적립액 대비 충당금적립률은 113.9%로 전년말 대비 0.5%p 상승하는 등 모든 저축은행이 규제비율(100%)을 상회했다.

지난해 말 BIS기준 자기자본비율(부실채권 대비 자기자본비율)은 14.35%로 전년말(13.15%) 대비 1.2%p 상승해 규제비율(7%, 자산1조이상:8%)보다 높은 수준을 유지했다.

이는 대출 감소에 따라 위험가중자산이 9조4000억원(8%) 감소한 반면, 자본확충 등으로 자기자본은 1000억원 증가(0.5%)한 데 기인했다.

한편 상호금융조합의 총자산은 726조5000억원으로 전년말(687조9000억원) 대비 5.6% 늘어났다. 총여신은 510조4000억원으로 전년말(498조3000억원) 대비 2.4%, 총수신은 619조2000억원으로 전년말(588조5000억원) 대비 5.2% (30조7000억원) 증가했다.

상호금융조합의 자산건전성도 악화된 가운데 대손충당금적립률 또한 낮아졌다.

지난해 말 연체율은 2.97%로 전년말 대비 1.45%p 상승했다. 가계대출 연체율은 1.53%로 0.62%p,기업대출 연체율은 4.31%로 2.08%p 올랐다.

고정이하여신비율은 3.41%로 전년말 대비 1.57%p 증가했다.

대손충당금적립률은 128.7%로 전년말(140%) 대비 11.3%p 하락했다. 요적립률은 100%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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