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레스 EVX 전면부. [사진=노해리 기자]
토레스 EVX 전면부. [사진=노해리 기자]

[이뉴스투데이 노해리 기자] 전기차 신차가 쏟아지는 사이, 내가 지금 타는 차의 연료만 전기로 바꿨으면 좋겠다는 생각 한번쯤 해봄직하다. 지나치게 미래지향적이고 앞서가는 디자인이 버거워서일까. 전기차 사이에서 내연차처럼 익숙하고 친절한 전기차가 나왔다. 바로 토레스 EVX 얘기다. 

토레스 EVX는 지난 2022년 나온 KGM의 내연기관 중형 SUV 토레스의 플랫폼을 그대로 적용했다. 뼈대부터 전기차보다는 내연차에 가깝다는 뜻이다. KGM은 이에 대해 “토레스 DNA를 그대로 계승하면서도 전기차 한계를 뛰어넘는 일렉트릭 레저 SUV”라고 정의했다.

실제로 외관부터 내부 인테리어까지 내연기관 토레스를 빼닮았다. 하부에 대형 배터리가 들어갔음에도 내외관에 별다른 변화 없이 구현한 모습에서 토레스 그대로의 모습을 살리려한 KGM의 의지가 느껴진다.

KGM 브랜드 최초의 전기차이자 대표모델 중형 SUV 토레스의 후속작, 토레스 EVX E7 모델을 21일 시승했다. 서울과 경기도 일대를 달리며 토레스 EVX의 성능과 편의기능 등을 점검해 봤다.

측면 모습. [사진=노해리 기자]
측면 모습. [사진=노해리 기자]

우선 외관에서 전면부는 전기차의 기능을 살린 일부 부분이 같은 듯 다르게 구성돼 있다. 기존 웅장한 성곽을 모티브로 한 그릴 부분은 힘있고 간결한 라인의 조명으로 변형했다. 

근육질의 볼륨을 강조한 굵은 선의 후드 캐릭터 라인은 전면의 강인함을 배가시키며 후드 가니쉬는 고프로, 차량 보호 장비 등 야외 활동에 용이하다. 오프로더의 강인함을 형상화한 프론트 범퍼의 토잉 커버는 태극기의 건‧곤‧감‧리 중 해와 불을 상징하는 ‘리’를 형상화해 표현했다.

직선형 캐릭터 라인의 측면부에선 A필러 블랙 하이그로시와 C필러 가니쉬는 고급감과 안정감을 더한다. 여기에 20인치 다이아몬드 커팅휠이 디자인 완성도를 높였다. 또 후면부는 스페어 타이어를 형상화한 핵사곤 타입의 리어 가니쉬와 리어 LED 콤비네이션 램프를 적용하여 당당한 존재감과 세련미를 더했다.

내부 인테리어는 역동적인 외관 스타일에 맞춰 액티브하면서도 깔끔하게 구성했다. 12.3인치 클러스터와 인포콘 내비게이션을 연결한 파노라마 디스플레이는 다양한 정보를 제공하고 좌우로 길게 뻗은 우드 패턴의 센터 가니쉬와 에어 벤트는 대시보드(IP패널)와 일체감 있는 디자인으로 실내공간을 더욱 넓게 확장시켜 준다.

후면부. [사진=노해리 기자]
후면부. [사진=노해리 기자]

특히 12.3인치의 대화면 클러스터와 12.3인치 인포콘 AVN을 연결한 파노라마 디스플레이를 통해 다양한 주행 정보와 차량 운행 정보를 한눈에 볼 수 있도록 직관적으로 구성했다. 국내 최고 수준의 커넥티드카 시스템 인포콘(INFOCONN) 서비스를 5년간 무료로 이용할 수 있으며, 애플 카플레이(Apple CarPlay)와 안드로이드 오토(Android Auto) 등 스마트 미러링 서비스를 제공한다.

이 차의 두드러지는 장점 중 하나는 트렁크다. 기존 내연차 모델보다도 넓게 빠진 839ℓ(2열 폴딩 시 1662ℓ)로 뛰어난 공간 활용성을 갖춰 캠핑 및 차박 등 아웃도어 활동에 용이하다. 트렁크 2열 폴딩시 성인이 쭉 뻗고 누워도 충분한 길이감을 보여주고 평탄화도 잘 돼있어 불편함이 없다. 특히 트렁크 도어를 내부에서 여닫을 수 있도록 설계한 배려도 돋보인다.

한편 토레스 EVX는 리튬 인산철(LFP) 배터리를 적용했다. LFP 배터리는 외부 충격에 강하고 화재 위험성이 낮아 내구성이 뛰어난 것이 특징으로, 개발 초기 단계부터 BYD와 협력해 73.4㎾h 용량의 리튬 인산철(LFP) 블레이드 배터리를 탑재했다. 1회 충전 시 주행가능 거리는 433㎞다.(18인치 타이어기준) 여기에 보증기간 10년/100만㎞라는 파격적인 국내 최장기간을 설정해 소비자 불안감을 봉쇄했다.

내부 인테리어. [사진=KGM모빌리티]
내부 인테리어. [사진=KGM모빌리티]

토레스 EVX의 승차감과 주행감은 내연차와 비슷하지만, 성능만큼은 여느 전기차에 못지 않다. 152.2㎾ 전륜 구동 모터와 최적의 토크 튜닝을 한 감속기를 통해 최고출력 207마력(ps)과 최대토크 34.6㎏f·m의 동력성능을 바탕으로 파워풀한 드라이빙 성능을 구현했다. 내연기관 토레스보다 약 22%, 21% 각각 상승한 수치다.

주행성능에서 이질감이 없듯 회생제동 역시 부드러운 질감이 인상적이다. 회생제동 시스템은 3단계로 조절이 가능하며, 도로여건, 전방차량, 과속카메라 등에 따라 회생제동 단계를 알아서 조절하는 스마트 회생제동 시스템도 탑재돼 있다.

자동 차선 변경 기능 등을 포함한 총 24개의 ADAS 기능과 어댑티브 크루즈 컨트롤(IACC)도 적용돼 안전운전을 돕고, 엔트리 모델에도 긴급제동 보조, 차선 유지 보조, 앞차 출발 알림 경고, 전방 추돌 경고 등 첨단 안전사양을 기본으로 적용했다.

가격은 올해부터 200만원 인하해 E5 4550만원, 시승모델 E7는 4760만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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