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뉴스투데이 수도권1취재본부 권오경 기자] 권기종 동국대 불교학과 명예교수가 지난 20일(수) 동국대에 고서 ‘찬주분류두시(纂註分類杜詩)’ 10책을 기증했다.

전달식. (왼쪽부터) 윤재웅 총장, 권기종 명예교수. [사진=동국대]
전달식. (왼쪽부터) 윤재웅 총장, 권기종 명예교수. [사진=동국대]

권 명예교수가 기부한 고서는 중국 당나라 시인 두보(杜甫, 712-770)의 시를 엮은 책으로, 1485년(성종 16년) 국가출판기관인 교서관에서 금속활자 갑진자(甲辰字)로 인쇄한 25권 10책의 금속활자본이다.

고서 두시. [사진=동국대]
고서 두시. [사진=동국대]

특히 10책 완질이 온전히 남아있는 것은 국내 유일본으로 추정돼, 감정평가액은 5억 원 상당인 것으로 밝혀졌다.

제15대 한국불교학회장을 역임하기도 한 권기종 교수는 “‘두시’ 10책은 가문 대대로 귀중히 보관해 온 고서”라며 “귀중한 것이니만큼 모교에 기증하고 싶었다”며 기부 소감을 밝혔다.

이에 윤재웅 동국대 총장은 “역사적 가치가 높은 고서를 모교를 위해 선뜻 내어주셔서 진심으로 감사드린다”라며, “체계적인 보존과 관리를 통해 고서의 가치를 활용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라고 인사를 전했다.

시를 지은 두보는 호북성 양양(襄陽) 사람이며, 자는 자미(子美), 호는 소릉(少陵)이다. 조부 심언(審言)도 시인이었다. 소년시절부터 시를 잘 지었으나 과거에는 급제하지 못했고, 각지를 방랑해 이백(李白), 고적(高適) 등과 교류했다.

751년 늦은 나이로 집현원 대제에 임명된 이후 여러 관직을 얻어 순회했으며, 삼협을 지나 호남에 이르기까지 방랑하다가 배안에서 병을 얻어 동정호에서 59세로 병사했다.

이날 전달식에는 권기종 명예교수 부부, 윤재웅 총장, 최응렬 교무부총장, 성정석 대외협력처장, 박진희 중앙도서관장 등이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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