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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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뉴스투데이 염보라 기자] 코스피가 약 2년 만에 2570선을 돌파했다.

미국 중앙은행의 ‘연내 3회 금리인하’ 전망이 유지되자 외국인·기관의 쌍끌이 매수세가 유입된 결과다. 마이크론발(發) 반도체 실적 개선 기대감도 영향을 줬다.

21일 코스피는 전일 대비 64.72포인트(p·2.41%) 오른 2754.86에 거래를 마치며 2022년 4월 이후 약 2년 만에 2570선을 넘겼다.

개인이 2조9098억원 순매도했지만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1조8783억원, 1조513억원 순매도하며 지수 상승을 이끌었따.

김대욱 하나증권 연구원은 “미국 연방준비제도가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에서 연내 기준금리 인하 횟수를 유지하자 리스크온 심리가 확산됐다”고 분석했다.

이날 새벽 연준은 기준금리를 5.25~5.50%로 동결하는 한편 올해 점도표 중간값을 기존 4.6%(3회 인하)으로 유지했다.

당초 시장은 ‘3회→4회’ 인하로의 조정을 경계했으나, 변화 없는 점도표에 페드워치상 6월 금리인하 확률은 기존 60%에서 76%까지 치솟았다. 

특히 대형주 위주 강세가 부각됐다. 시가총액 상위 10위권에서 기아(보합)을 제외한 9개 종목이 모두 올랐다.

마이크론의 시장 예상치를 상회하는 호실적에 삼성전자(3.12%), SK하이닉스(8.63%)의 실적 개선 기대감이 확산되며 큰 폭으로 상승했다. 이들 3사는 글로벌 시장에서 ‘메모리 빅3’로 불린다.

김대욱 연구원은 “삼성전자, SK하이닉스에 외국인과 기관의 동반 순매수가 발생했다”면서 “외국인은 순매수량의 거의 대부분을, 기관은 수급의 60% 이상을 반도체 매수에 썼다”고 설명했다.

코스닥도 전장 대비 12.84p(1.44%) 오른 904.29에 장을 닫았다. 개인이 3619억원 순매도한 반면 외인과 기관이 각각 3592억원, 174억원 순매수했다.

시총 상위 10위 종목에서는 HLB(8.57%), 레인보우로보틱스(4.58%), 에코프로비엠(4.15%) 등의 주가 상승폭이 컸다.

종목별로는 코스피·코스닥 통틀어 동진쎄미켐(16.52%), 유진테크(14.03%), SK스퀘어(10.95%), 케이씨텍(10.94%), 피에스케이(9.53%), 원익QnC(7.32%), 심텍(6.50%), 하나머티리얼즈(6.35%) 등 반도체 관련 기업에 투자자금이 몰렸다.

저PBR(주가순자산비율) 종목도 대체로 상승 마감했다. 

JB금융지주(4.86%), 신한지주(4.30%), 우리금융지주(3.94%), BNK금융지주(3.72%), KB금융(3.12%), 하나금융지주(3.06%), 메리츠금융지주(2.12%) 등 금융주가 대표적이다.

삼성화재(8.72%), 삼성화재우(5.49%), 한화손해보험(2.98%), 현대해상(2.53%) 등 보험주도 큰 폭 올랐다.

현대차(4.56%)를 필두로 코오롱모빌리티그룹(5.50%), 현대모비스(5.14%), KG모빌리티(0.98%) 등 자동차 관련주도 상승곡선을 그렸다.

이밖에 의약품 업종에도 매수세가 유입됐다.

HLB제약(22.72%), 에이디엠코리아(15.85%), 코오롱생명과학(15.77%), 비엘(13.76%), HLB생명과학(12.59%), 에이프로젠(11.71%), 에이프릴바이오(11.29%), 국제약품(10.39%) 등이 두자릿수 급증세를 보였다.

상한가 종목은 총 6개다. 

코스피에서 경동인베스트가 29.89% 올랐고, 코스닥에서 삼현(56.67%), 코오롱티슈진(29.96%), 레몬(29.96%), 메디앙스(29.93%), 디모아(29.81%)가 상한가를 찍었다.

반면 자본잠식률 50%이상을 공시한 에이디칩스는 29.72% 미끄러지며 하한가로 장을 마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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