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군 36사단, 6·25 전사자 유해 발굴 개토식

[이뉴스투데이 강원취재본부 우정연 기자] 육군 제36보병사단은 21일 강원 횡성 보훈공원에서 6·25 전사자 유해 발굴 개토식을 했다.

하헌철 36사단장과 김명기 횡성군수, 김영숙 횡성군의회 의장 등 1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개토식에서는 올해 유해 발굴 사업 시작을 알리고 사업참가자들의 안전을 기원했다.

올해 유해 발굴 사업은 36사단 장병 104명과 국방부 유해발굴감식단이 함께 횡성군 안흥면 송한리 일대에서 오는 25일부터 5월 10일까지 7주간 진행한다.

발굴된 유해는 부대에 마련된 임시봉안소에 정중히 모신 뒤 서울 현충원 내 국방부 유해발굴단으로 봉송될 예정이다.

송한리 일대는 1951년 2월 국군 제3·5·8사단이 북한군 제3·5군단을 상대로 치열한 전투를 벌였던 홍천포위 작전이 이뤄진 격전지다.

사단 유해 발굴팀은 준비단계부터 발굴지역의 지형정찰, 위험성 평가, 전사 연구를 통해 공감대를 형성하고 성공적인 유해 발굴을 위한 만반의 준비를 했다.

36사단은 지난 15년간 횡성과 평창 일대에서 전사자 유해 115구와 수천 점의 유품을 발굴했다. 지난해는 유해 3구와 1767점의 유품을 수습했다.

하헌철 36사단장은 “국가와 국민을 수호하기 위해 전사한 선배 전우들을 가족의 품으로 모시는 건 당연한 책무”라며 “호국영웅들의 유해를 온전히 수습해 유가족 곁으로 돌아가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