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태원 SK그룹 회장, 대한상의 오는 2027년까지 이끈다

[이뉴스투데이 김종현 기자] 최태원 서울상공회의소 회장(SK그룹 회장)이 대한상공회의소 제25대 회장으로 재선출됐다. 이에 최 회장은 오는 2027년까지 대한상의를 이끌게 됐다.

대한상의는 21일 서울 중구 상의회관에서‘대한상의 임시의원총회’를 열고 제25대 회장(2024년 3월~2027년 3월 임기)으로 최 회장을 만장일치로 추대했다고 밝혔다.

앞서 최 회장은 2021년부터 2024년까지 24대 서울‧대한상의 회장을 지냈으며 지난달 29일에는 25대 서울상의 회장에 다시 선출됐다.

이번 총회에서는 울산상의 이윤철 회장이 임시의장을 맡아 대한상의 회장 선출을 진행했으며 양문석 제주상의 회장이 25대 대한상의 회장 후보로 최 회장을 추대해 참석의원 전원이 만장일치로 동의해 연임을 확정했다.

최 회장은 이날 당선 인사말을 통해 “다시 한번 대한상의 회장으로 봉사할 수 있는 기회를 주셔서 감사하다. 3년 전의 다짐과 초심을 잊지 않고 앞으로 저에게 주어진 임기 동안 최선의 노력을 다하도록 하겠다”고 소감을 전했다.

그는 또 “우리를 둘러싼 기업 경영의 환경을 저희 스스로 개선하기 위해서는 저희를 둘러싼 이해관계자들의 목소리를 정확히 알아야 된다. ‘몇 사람 얘기를 들어봤습니다’ 정도로 안 되고 수많은 사람들, 요즘 데이터시대니까 찾아내서 몇% 어떤 사람들이 어떤 의견을 갖고 있다는 것을 정확히 알아내는 일이 중요할 것 같다”면서 “감사하게도 여러 회원기업과 전문가분들께서 많은 목소리를 저희한테 주셨다. 지금 이때에는 대한상의가 경제단체 본연의 역할을 잘해내야 한다는 의견이 가장 많았다”고 말했다.

최 회장은 이와 함께 “앞으로 3년을 어떻게 하는 것이 좋겠냐를 말씀드려야 되는데 간단하다. 기업의 경쟁력을 높여서 시장의 선택을 받게 하고 국민의 신뢰를 더 얻어 박수 받게 하는 것. 이 목표는 말로는 쉽지만 상당히 어려운”이라고 강조했다.

이를 위해 그는 크게 세가지 활동 기조를 피력했다.

최 회장은 “(먼저) 기업의 창의적 경영환경을 조성하고 혁신활동을 지원해 나가겠다. 산업 전반에서 진행되고 있는 파괴적 혁신을 뒷받침하기 위해 제도개선의 속도를 높이는 일에 매진하겠다”면서 “기업과 정부, 기업과 기업을 잇는 다양한 형태의 플랫폼을 구축해 정책제언 기능을 강화하고 나아가서 기업과 사회, 수도권과 지방, 현재의 세대와 미래 세대를 잇는 새로운 가교 역할도 해나가겠다”고 언급했다.

그는 또 개별 기업과 국가가 대응하기 힘든 문제는 연대와 협력을 강화해서 해법을 모색하겠다면서 우리 사회의 혁신과 변화를 유도할 민간 차원의 역할에도 앞장서도록 하겠다는 의지를 드러냈다.

최 회장은 신기업가정신협의체(ERT) 활동에 대한 외연을 넓혀 나가고 인구문제와 같이 새롭게 부상하고 있는 경제사회적 난제 해결에도 참여하겠다는 각오를 밝혔다.

끝으로 최 회장은 “앞으로의 3년은 우리가 마주한 난제들을 풀어가는데 조금이나마 기여하는 것이 제 소임이라고 생각한다. 명쾌하게 모든 해법을 찾아내지 못할지도 모르겠다”면서도 “하지만 국민과 많은 이해관계자들이 공감할 수 있는 방향성을 제시해 해결의 실마리를 마련할 수 있다고 생각하면 그것만으로도 의미 있는 성과가 될 수 있다고 확신한다”고 밝혔다.

한편 대한상의는 이날 총회에서는 광역시 상의, 전국 각 도의 상의협의회에서 추천한 도별협의회 회장 상의가 관례에 따라 대한상의 부회장에 선출됐다.

양재생 부산상의 회장, 박윤경 대구상의 회장, 박주봉 인천상의 회장, 한상원 광주상의 회장, 정태희 대전상의 회장, 이윤철 울산상의 회장, 배해동 경기도상의연합회 회장(안양과천상의 회장) 등이 선출됐으며 이로써 제25대 대한상의 회장과 부회장단 15명이 모두 확정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