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각사·그래픽=이세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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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뉴스투데이 이세정 기자] 경기침체로 인한 소비침체 직격탄을 맞은 카드사가 혜택은 강조하고 연회비를 낮춘 ‘프리미엄’ 카드 출시를 통해 실적 개선에 나선다.

실속형 ‘프리미엄’ 카드 출시는 최근 지속적인 연체율 상승에 건전성 관리 필요성이 커지면서다. 

프리미엄 카드 고객의 경우, 일반카드 고객보다 사용 실적이 우수하고 연체 가능성이 낮다. 건당 승인 금액이 커 카드사가 수수료 수익을 취하기에도 유리하다. 

이전에도 항공, 호텔 등 바우처를 제공하는 프리미엄 카드를 발급해 왔지만, 고액의 연회비가 걸림돌로 작용했다. 부족한 실생활 혜택도 고객의 접근을 제한했다. 

실속형 ‘프리미엄’ 카드는 연회비는 낮추고 기존의 혜택을 일부 유지했다. 실생활과 밀접한 혜택은 확대했다. 

카드업계 관계자는 “그동안 프리미엄 카드는 일부 고객에게 특별한 혜택을 제공해 오면서 발급량이 많지 않았다”면서 “최근 카드업계의 연회비 10만~20만원대 실속형 프리미엄 카드 출시는 자금 여력이 여유로운 고객을 확보하고 리스크 관리에도 용이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아직까지 일부 카드사에서만 실속형 프리미엄 카드를 출시하고 있지만 향후, 전 카드 업계로 확대될 가능성이 크다”면서 “카드사간 대동소이한 시장에서 경쟁하는 까닭에 차별화된 혜택은 경쟁력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프리미엄 라인 강화 시 연회비를 통한 추가 수익도 기대할 수 있다. 

카드사의 지난해 3분기 말 연회비 수익은 9800억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7.5% 증가했다. 프리미엄 카드 발급향이 증가할수록 카드업계의 연회비 수익 증가는 더욱 높아질 전망이다. 

지난해말 기준 신용카드 발급매수(누적)는 1억2980만매로 2022년말(1억2417만매) 대비 563만매(4.5%) 증가했다. 

2021년(1억1769만매) 대비 2022년(1억2417만매)발급매수는 648만매(5.51%) 늘었다. 3분기 누적 기준으로 지난해 연회비는 통계가 만들어진 지난 2018년 이후 최대치를 기록했다.

카드업계 관계자는 “최근 소비자들은 혜택이 우수한 카드를 선호하는 경향이 두드러지고 있다”면서 “카드발급에 연회비는 큰 문제가 되지 않는다”고 말했다. 

이어 “카드업계도 프리미엄 카드를 발급하는 고객이 제휴처가 아니더라도 사용 금액 자체가 크다보니, 연회비보다 많은 혜택을 제공해도 충분한 수익성이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우리카드는 지난 14일 연회비 15만원의 ‘카드의 정석 디어(Dear)’를 출시했다. 하나카드도 올해 신규 프리미엄 브랜드 ‘제이드(JADE)’를 론칭하고 연회비 12만원의 첫 상품 ‘제이드 클래식(JADE Classic)’을 선보였다. 두 카드는 공통적으로 기존 프리미엄 카드의 혜택인 기프트와 공항라운지 무료 사용권을 제공한다.

현대카드 또한 지난달 '현대 아메리칸 익스프레스(아멕스) 카드 에디션2' 3종을 선보였다. 플래티넘을 제외한 2종의 연회비는 각각 아멕스 골드 30만원, 아멕스 그린 15만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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