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월 상동고 야구부 경기 모습 [사진=영월군]
영월 상동고 야구부 경기 모습 [사진=영월군]

[이뉴스투데이 강원취재본부 우정연 기자] 폐교 위기 딛고 창단한 강원 영월 상동고가 최근 처음 출전한 공식 리그에서 첫 승을 거뒀다.

18일 영월군에 따르면 상동고는 지난 17일 횡성베이스볼파크에서 열린 ‘2024 고교야구 주말 리그’ 강원고와의 경기에서 8대 7로 창단 첫 승을 거머쥐었다.

창단 7개월 차 ‘약체’로 평가됐던 신생팀으로서 거둔 값진 승리다.

첫 경기가 열린 16일에는 49년 전통의 야구 명문 강릉고를 만나 16대 2로 7회 콜드 패를 당했지만 둘째 날은 달랐다.

교육부·문화체육관광부·대한야구소프트볼협회가 공동 주최한 이번 리그에는 대한야구소프트볼협회 등록 고교 100개 팀이 참여했다.

3∼5월 전반기, 5∼6월 후반기로 나눠 각각 우승팀을 가린다.

상동고는 오는 24일 안양 충훈고와 세 번째 공식 경기를 치를 예정이다.

폐광촌의 상동고는 신입생 부족으로 폐교 위기를 맞았으나 지난해 8월 신입생 14명을 모집해 야구부를 창단하면서 활로를 찾았다. 올해는 부원 15명이 추가 영입돼 총 29명의 선수단을 꾸리게 됐다.

이달에는 교육부 지정 자율형 공립고에 선정, 야구를 비롯한 체육 관련 진로 특성화 교육에 박차를 가할 방침이다.

한승용 상동고 교장은 “겨울 전지훈련 때만 해도 불안한 경기력에 우려가 컸지만, 막상 경기를 치러보니 희망을 갖게 됐다”며 “상동고 야구부가 창단되고 첫 경기에 나서기까지 물심양면으로 지원을 아끼지 않은 영월군과 상동읍, 상동고 동문회 여러분께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이번에 첫 공식 경기에 나선 상동고 야구부 문석준 선수 어머니 장은경 씨는 “야구에만 집중할 환경에서 신나게 즐겨보란 마음으로 상동고에 전학시켰다”며 “아직 부족하지만, 차츰차츰 더 좋은 성적을 만들어갈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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