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감독원.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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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뉴스투데이 이세정 기자] 지난해 8개 전업카드사 순이익은 2022년과 유사한 수준을 기록했지만 지난해말 기준 연체율은 1.88%로 전년대비 0.63%p 상승했다. 대손충당금 적립률은 모든 카드사가 100%를 상회했다. 카드사가 양호한 수준을 유지한 가운데 비카드 여전사 순이익은 대손비용 증가 등으로 전년대비 감소했다.

금융감독원이 18일 발표한 ‘2023년 여신전문금융회사 영업실적(잠정)’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신용·체크카드 이용액은 전년(1076조6000억원)보다 62조7000억원(5.8%) 늘어난 1139조3000억원으로 잠정 집계됐다. 

지난해 전업카드사(신한·삼성·현대·KB국민·비씨·우리·롯데·하나카드)의 국제회계기준(IFRS)에 따른 순이익(IFRS 기준)은 2조5823억원으로 작년(2조6062억원)과 유사한 수준이다.

다만 한도성 여신 관련 규정 개정 영향으로 2023년 중 대손준비금 적립 후 당기순이익(2조9044억원)은 작년(1조8282억원) 대비 1조762억원(58.9%) 증가했다. 

지난해말 기준 카드사 연체율(총채권 기준)은 1.63%로 같은 기간 작년(1.21%)대비 0.42%p 상승했다. 신용판매채권 연체율은 0.86%, 카드대출채권 연체율은 3.67%로 각각 전년말 대비 0.21%p, 0.69%p 상승했다. 두 채권을 합친 카드채권 연체율은 1.73%로 전년말(1.38%) 대비 0.35%p 올랐다.

고정이하여신비율은 1.14%로 전년말(0.85%) 대비 0.29%p 상승했지만 지난해말 기준 대손충당금 적립률(요적립액 대비 109.9%)은 모든 카드사가 100%를 상회했다. 적립률도 작년말(106.7%) 대비 3.2%p 상승했다.

비카드 여신전문금융회사(할부금융사‧리스사‧신기술금융사)의 손익은 급감했다.

지난해 비카드 여신전문금융회사(163개사)의 당기순이익은 2조7026억원으로 전년(3조4067억원) 대비 7041억원(20.7%) 감소했다. 이자비용(2조3158억원) 및 대손비용(1조9670억원) 증가 등이 요인이다.

지난해말 기준 연체율은 1.88%로 전년말(1.25%) 대비 0.63%p, 고정이하여신비율은 2.20%로 전년말(1.54%) 대비 0.66%p 상승했다.

대손충당금 적립률(140%)은 모든 비카드 여전사가 100%를 상회했지만 전년말(129.4%)대비 10.6%p 상승

금융감독원 관계자는 “연체율은 카드사와 비카드 여전사 모두 전년말 대비 상승했으나 대손충당금 적립률도 전년말 대비 개선되고 조정자기자본비율은 규제비율을 크게 상회하는 등 손실흡수능력은 양호한 수준”이라며 “자산건전성 관리를 강화하고 대손충당금 적립 등 손실흡수능력을 제고토록 지속 지도하는 한편 여전채 발행시장 동향 및 여전사 유동성 상황에 대해 면밀히 모니터링하며 유동성 리스크 관리에도 만전을 기하도록 유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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