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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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뉴스투데이 이세정 기자] 평균 수명 2년 연장이 핵심인 새 ‘경험생명표’가 도입되면서 보험료 변동 여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평균 수명이 올라가면 보험사는 더 오랫동안 보장을 제공해야 하기 때문에 보험료 인상 요인이 된다. 

15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보험개발원의 10회 경험생명표를 반영한 상품 개정 작업이 4월 완료 예정이다.

경험생명표는 생명보험 가입자를 대상으로 3~5년마다 작성하는 성별·연령별 사망률로, 보험료 산정 기준이 된다.

개정된 제10회 경험생명표에 따르면 국내 남성 평균 수명은 86.3세, 여성은 90.7세로 5년 전보다 각각 2.8년, 2.2년 늘어났다. 

평균 수명 연장은 통상 의료 이용량 증가로 이어진다.

과거 8·9회 경험생명표 개정 당시(2015년 4월~2024년 3월) 남녀 평균 수명은 각각 3.5세, 2.6세 늘었으며, 이에 따라 건강보험 진료비는 2017년부터 2022년까지 매년 평균 8% 증가했다. 특히 고령층인 65세 이상 진료비가 매년 9.5% 확대됐다. 

고령층 수요가 많은 암보험, 연금보험 등의 가격 인상이 예측되는 이유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평균 수명은 꾸준히 올라가는 상황이니 일찍 가입하는 게 유리한 것은 사실”이라면서 “이번 시기에 가입을 고려하고 있다면 (4월) 개정 작업 완료 전에 마무리하는 게 소비자에게 혜택이 더 크다”고 설명했다.

반면 보험료 인하가 예상되는 상품도 있다. 종신보험, 정기보험 등이 대표적이다.

이들 상품은 사망률 감소 시 일정 기간 내 보험사가 지급해야 할 사망보험금이 줄어드는 구조로, 보험료 인하 여력이 생긴다. 실제로 지난 2019년 9회 경험생명표 적용 당시 종신보험 보험료는 평균 3.8% 인하된 바 있다.

개정안이 신규 가입자에게만 적용되는 탓에 일각에서는 절판 마케팅 기승을 우려한다. 자칫 불완전판매로 이어질 수 있어서다. 

무리한 특약을 적용하는 등 제3보험에서의 과당 경쟁 가능성도 농후하다.

최근 생명보험업계는 암, 심장병 등을 치료를 위해 통원 시 지급하는 통원비 한도를 경쟁적으로 늘렸다. 통원비 특약에서 제공하는 보험금을 100만원까지 상향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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