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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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뉴스투데이 염보라 기자] 코스피가 ‘밸류업 마법’에 2700선을 돌파했다. 23개월 만이다.

14일 코스피는 전 거래일 대비 25.19포인트(p·0.94%) 오른 2718.76에 거래를 마쳤다. 

전일 장중 2700선을 터치한 데 이어, 지난 2022년 4월 22일(2704.71) 이후 처음으로 2700선을 넘어섰다.

김대욱 하나증권 연구원은 “(정부가)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 간담회를 개최하며 밸류업 프로그램에 대한 기대감이 확산됐다”고 분석했다.

이날 금융위원회는 김소영 부위원장 주재로 기관투자자 간담회를 개최하고, 스튜어드십코드 가이드라인 내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 핵심 내용 반영 계획을 알렸다.

스튜어드십코드는 기관투자자가 타인의 자산을 관리·운용하는 수탁자로서 책임을 다하기 위해 이행해야 할 7가지 원칙이다.

김 연구원은 “기관투자자는 투자대상회사가 기업가치를 중장기적으로 향상시키기 위한 전략을 수립, 시행 및 소통하고 있는지 점검이 필요하다고 명시했다”면서 “다음주 슈퍼 주총위크 돌입하는 가운데 국민연금 등 기관투자자의 보유 비중이 높은 기업들에 추가 주주친화정책 요구 가능성이 커졌다”고 판단했다.

투자주체별로는 개인이 8421억원 순매도한 반면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6707억원, 1920억원 순매수하며 코스피 상승을 견인했다.

시가총액 상위 10개 종목에서는 기아가 2.07% 상승한 가운데 삼성바이오로직스, 현대차, KB금융 등이 1%대 올랐다. 특히 밸류업 흐름을 탄 KB금융이 1.42% 상승하며 LG화학(-2.22%)을 제치고 시총 순위 10위에 올랐다. 이외 삼성전자(0.27%), 삼성전자우(0.63%), 셀트리온(0.34%)이 강보합으로 마감했다.

반면 코스닥는 2.41p(0.27%) 내린 887.52에 장을 닫았다. 

밸류업 기대감에 수급이 코스피에 쏠린 결과다. 투자주체별로는 개인이 2106억원 순매수했지만 외인과 기관이 각각 1621억원, 428억원 매도 우위를 보였다.

시총 상위 10위권에서 에코프로(-0.49%), HPSP(-3.52%), 엔켐(-2.31%), 신성델타테크(-1.18%) 등이 지수 하락을 이끌었다.

업종별로는 밸류업 최대 수혜주로 떠오른 금융주 강세가 두드러졌다.

신한지주(8.19%), 하나금융지주(6.25%), 기업은행(5.51%), BNK금융지주(4.38%), 우리금융지주(3.84%), DGB금융지주(2.54%), KB금융(1.42%), 카카오뱅크(0.52%) 등이 상승 마감했다.

보험, 증권 등 2금융권도 큰 폭 올랐다.

보험주에서는 DB손해보험(9.60%), 한화손해보험(7.38%), 롯데손해보험(7.05%), 미래에셋생명(5.27%) 등이. 증권주 중에는 다우기술(4.43%), 케이프(4.18%), 한국금융지주(4.02%), 메리츠금융지주(3.39%) 등이 상승곡선을 그렸다.

자동차주도 기아와 현대차를 필두로 현대모비스(4.54%), 한온시스템(2.84%), HL만도(2.64%), 현대위아(1.76%) 등이 일제히 올랐다.

이밖에는 조선과 해운주가 투자자들의 주목을 받았다. 미국 노조가 중국산 선박에 대한 요금 부과, 조선업 지원기금 조성 등을 요구하면서 반사이익이 기대된 까닭이다.

조선주 중에서는 삼성중공업(13.19%)과 한화오션(11.34%)을 필두로 HD현대중공업(7.83%), HD한국조선해양(4.96%), 현대미포조선(3.83%), HJ중공업(3.36%) 등이 올랐다.

해운주로는 대한해운(3.88%), 팬오션(3.27%), 흥아해운(3.05%), STX그린로지스(2.22%), HMM(2.03%), KSS해운(0.60%) 등이 부각됐다.

한편 이날 상한가 종목은 코스닥에서만 5개 나왔다. 툴젠(30.00%), 아이오케이(29.94%), 상지카일룸(29.78%), 판타지오(29.71%), 피피아이(29.69%) 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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