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TT서비스 확대에 따라 유료방송 시장의 성장 동력이 둔화된 것으로 분석됐다. [사진=픽사베이]
OTT서비스 확대에 따라 유료방송 시장의 성장 동력이 둔화된 것으로 분석됐다. [사진=픽사베이]

[이뉴스투데이 유은주 기자] 유료방송시장이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영향에 따라 규모는 확대됐으나 성장 동력은 둔화된 것으로 분석됐다. 

방송통신위원회는 13일 ‘2023년도 방송시장경쟁상황평가’ 결과를 발표했다. 이번 평가는 2022년도 방송시장의 단위시장을 유료방송시장, 방송채널거래시장, 방송프로그램거래시장, 방송광고시장으로 획정해 단위시장별 경쟁상황을 평가한 것이다.

이번 평가 결과에서는 OTT가 방송시장에 미치는 영향도 함께 분석됐다. OTT 사업자 매출, 이용률, 유료 이용자 비율은 전반 증가해 유료방송시장을 포함한 방송시장 전반에 대한 영향이 확대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방통위에 따르면 넷플릭스의 2022년 국내 매출은 전년 대비 22.4% 증가한 7733억 원을 기록한 가운데, 웨이브는 2735억 원으로 전년 대비 18.9% 증가, 티빙은 전년 대비 88.2% 증가한 2476억 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국내 주요 구독형 OTT 사업자의 매출은 증가하고 있으나, 웨이브 1213억원, 티빙 1192억 원, 왓챠 454억 원 등 영업손실 규모 또한 증가하고 있다.

2023년 OTT 이용률은 77%에 달해 지속적인 증가 추세를 유지하고 있으며 OTT이용자 중 유료결제 이용자 비율 또한 57%를 기록했으며 OTT이용자 대상 설문 결과 유료로 이용하는 OTT서비스는 평균 2.2 개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른 방송시장 영향도 크다. 우선 유료방송시장의 경우 가입자 및 매출이 증가하고 있으나, 개별가입자 감소, VOD 매출 감소 등 OTT 경쟁 압력 강화로 인해 성장세가 둔화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유료방송서비스의 낮은 요금, 방송통신 결합상품 가입 등의 영향으로 가입 측면에서의 대체가 단 기간 내 나타날 가능성은 높지 않으나, OTT 경쟁 압력 증가로 유료방송사업자의 ARPU 증가는 쉽지 않을 것으로 분석됐다. 

2022년도 유료방송 가입자는 3629만(단자수 기준)으로 전년 대비 1.5% 증가했다. IPTV 가입자 증가, 종합유선방송사업자(SO) 가입자 감소 추세로 IPTV 가입자 수는 전년 대비 3.9% 증가한 2067만, SO 가입자 수는 전년 대비 1.5% 감소한 1268만을 기록했다.

유료방송시장 규모는 확대됐으나 OTT 영향 등에 따라 성장 동력은 둔화됐다. 병원, 호텔 등 복수가입자 증가에 따라 가입자는 증가했으나, 일반가구가 주로 포함된 개별가입자 규모는 1650만으로 전년동기대비 0.4% 감소해 유료방송시장 전체 가입자 증가율은 감소했다.

IPTV 3사 계열이 전체 유료방송 가입자의 86.5%를 차지하는 등 여전히 시장집중도가 높지만 OTT 성장에 따른 경쟁 압박 증가로 VOD 매출이 전년 대비 3.0% 감소했다. 유료방송사업자의 월간 가입자당 평균 매출액(ARPU)이 하락하는 등 과점화에 따른 유의미한 가격인상은 나타나지 않은 것으로 분석됐다. 

방송채널거래시장은 향후 방송채널사업자의 협상력 변화 및 유료방송서비스와 OTT 간 대체성 변화 가능성이 예상됐다. OTT 이용으로 인한 실시간 방송채널 이용시간 감소로 방송채널사업자의 협상력이 줄어들 수 있으며 방송채널을 통해 제공되는 인기 콘텐츠를 OTT 등을 통해 시차 없이 이용할 경우 OTT와 유료방송 사이의 대체성 역시 증가될 것으로 예견됐다.

방송프로그램 거래시장에서는 OTT의 오리지널 콘텐츠 경쟁 심화로 프로그램 수요는 빠르게 증가해왔으나, 콘텐츠 제작단가 상승에 따른 수익성 악화, 방송광고시장 위축 등에 따라 방송사업자 및 국내 OTT 사업자의 제작 수요는 전반 감소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반면, 넷플릭스의 국내 콘텐츠 제작 수요는 여전히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어, 국내 프로그램 제작거래 시장에서 넷플릭스의 영향력은 더욱 강화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방송광고시장에서는 방송광고가 주목도, 도달률 등의 측면에서 다른 광고 매체보다 비교우위를 갖고 있어, OTT 광고가 아직까지는 방송광고시장에 큰 영향을 미치지는 않는 것으로 분석됐다.

다만, 디지털광고 시장의 성장, OTT 사업자의 광고사업 확대 등 광고시장의 전반적 변화가 장기적으로는 방송광고시장에 영향을 미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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