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일 서울 시내 한 은행에 붙은 대출 관련 현수막. [사진=연합뉴스]
3일 서울 시내 한 은행에 붙은 대출 관련 현수막. [사진=연합뉴스]

[이뉴스투데이 염보라 기자] 지난달 은행권 기업대출 잔액이 8조원 넘게 늘어났다. 동월 기준 2021년 2월 이후 역대 두 번째로 큰 증가폭이다.

13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월 중 금융시장 동향’에 따르면 예금은행의 2월 말 현재 기업대출 잔액은 전월 대비 8조원 늘어난 1262조4000억원이다.

은행권 기업대출은 올해 1월 증가 전환(6조7000억원)해 두 달 연속 오름세를 이어갔다.

이달 기록한 8조원 증가는 2009년 6월 관련 통계 속보치 작성 이후 2월 중 역대 두 번째 규모다. 최대 증가폭은 2021년 2월 기록한 8조9000억원다.

특히 대기업대출이 3조3000억원 늘어 2012년 2월(4조3000억원) 이후 역대 두 번째로 큰 증가폭을 보였다. 

중소기업대출도 4조7000억원 폭증했다. 은행의 관련 대출 확대 전략에 기업의 시설자금·명절자금 수요 등이 맞물린 결과다.

동기간 은행권 가계대출 잔액은 2조원 늘어난 1100조3000억원으로 집계됐다. 

주택담보대출 증가세가 지속됐지만 기타대출 감소폭이 확대되면서 1월(3조3000억원) 대비 증가 규모는 축소됐다.

주택담보대출의 경우 전세자금 수요 증대에도 아파트 입주물량 축소, 영업일 감소 등으로 증가 규모가 1월 4조9000억원에서 2월 4조7000억원으로 소폭 줄었다.

기타대출은 명절 상여금 유입 등에 따른 신용대출 상환 등 영향으로 2조7000억원 감소, 2004년 1월 통계 속보치 작성 이후 가장 큰 감소폭을 나타냈다. 전월 감소폭은 1조5000억원이었다. 

한편 2월 중 금융권 수신은 은행이 1월 28조8000억원 감소에서 2월 32조4000억원 증가로 상당폭 증가 전환됐으며, 자산운용사이 머니마켓펀드(MMF) 등을 중심으로 17조5000억원 증가를 시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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