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CT 18대 중점 분야 기술 변화 현황. [사진=IITP 보고서]
ICT 18대 중점 분야 기술 변화 현황. [사진=IITP 보고서]

[이뉴스투데이 유은주 기자] 한국의 정보통신기술(ICT)이 미국과의 격차를 소폭 줄여 약 1년 정도 차이를 갖는 것으로 나타났다.

10일 정보통신기획평가원(IITP)은 ‘2022년도 ICT 기술 수준 조사 및 기술경쟁력 분석 보고서’에서 IITP는 한국, 미국, 일본, 중국, 유럽을 대상으로 18대 중점 분야의 74개 기술, 289개 하위 기술의 경쟁력을 비교·분석해 결과를 도출했다. 

2022년 기준 ICT 평균 기술 수준이 가장 높은 나라는 미국으로, 이와 비교해 한국의 ICT 평균 기술 수준은 90% 수준을 기록했다.

한국의 ICT 기술 수준은 전년도 89.6%보다 0.4%포인트 상승했고, 미국과의 ICT 평균 기술 격차도 2021년 1.1년에서 2022년 1.0년으로 0.1년 단축됐다.

5개 지역 중 한국의 순위는 전년에 이어 4위를 기록했다. 유럽이 93.8%로 2위, 중국이 92.2%로 3위였고 일본은 88.6%로 한국보다 낮았다. 미국과 기술 격차는 유럽 0.7년, 중국 0.8년, 일본 1.2년에 달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미국은 18개 중점 분야에서 17개 분야 1위를 차지했다. 양자 정보통신만 유일하게 유럽이 최고 기술을 보유한 것으로 평가됐다.

한국은 14개 분야에서 지난해보다 기술이 향상됐다. 특히 빅데이터와 자율주행차에서 빠른 고도화를 진행 중이다. 

빅데이터 분야 한국의 기술 수준은 미국 대비 89.2%로 전년보다 1.2%포인트 상승해 3위를 차지했으며 자율주행차는 미국 대비 89.4%로 전년보다 1.0%포인트 상승했다.

한국의 기술력이 다소 하락한 분야는 이동통신과 인공지능(AI)이었다. 기존 3년 연속 97.8%를 기록했던 한국의 이동통신 기술력은 2022년 97.5%로 0.3%포인트 하락했다. 순위는 미국, 중국에 뒤이어 3위를 유지했다.

인공지능의 경우 미국이 구글, 오픈AI와 같은 초거대 AI 선도기업들의 역량에 힘입어 다른 모든 국가와 격차를 벌린 것으로 나타났다.

인공지능 분야는 2021년 89.1%에서 2022년 88.9%로 0.2%포인트 하락했으나, 다른 국가에 비해 낙폭이 가장 작았다. 2위 중국은 0.8%포인트, 3위 유럽은 0.5%포인트, 5위 일본은 0.7%포인트 각각 내려갔다.

IITP는 “한국은 추론·지식표현 분야에서 초거대 AI의 트렌드에 맞춰 인지도를 높이고 있으나 실질 기술 진보나 응용 사업화에서 구체적 성과를 보이고 있지 못해 기술 수준이 정체됐다”며 “의료, 사이버보안 등 경쟁력 있는 특정 분야에 특화된 AI 기술 개발을 추진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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