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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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뉴스투데이 이세정 기자] 디지털보험사가 유상증자 등 자금 수혈을 통해 장기보험 중심의 포트폴리오 개선 작업에 착수했다.

기존의 단기‧소액 미니보험 위주 전략이 적자 원인으로 지목되면서다. 

설립 초기부터 수익성 강화를 위한 장기보험 확대가 요구됐지만, 약관·설계가 복잡해 대면 가입이 선호되는 상품의 특성상 디지털보험사가 진입하기엔 한계가 존재했다.

8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교보라이프플래닛은 지난 5일 이사회를 통해 1250억원 규모의 주주배정(교보생명) 유상증자(신주발행)를 의결했다.

신규 사업 전략을 바탕으로 재무건전성을 강화하고 아시아 시장 진출을 위한 토대를 마련하기 위해서다.

이 회사는 올해 새로 구축한 ‘급부 조합형 상품 개발 플랫폼’을 활용해 현대인의 질병을 보장하는 ‘라플미니365보험’을 선보였다. 쉽고 가벼운 장기 보장성 보험에 대해 경험을 제공하며 진입 장벽을 낮추려는 목적이다.

건강관리 플랫폼 ‘라플 365 플래닛’도 순항하고 있다. 혜택과 서비스를 강화해 지난해 8월 리뉴얼 오픈 이후 월간이용자수(MAU)가 2023년 12월까지 평균 약 71%씩 매달 증가했다. 장기 보장성 보험 판매 비중도 덩달아 뛰었다. 1월 마감 실적 기준으로 전년동기 대비 약 27% 증가했다.

라이프플래닛 관계자는 “아직은 말할 수 있는 게 없다”면서 “결과로 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캐롯손해보험은 지난해 12월 기존 주주인 한화손보와 알토스벤처스가 참여해 각각 1200억원, 105억원 규모의 유상증자에 성공했다.

당시 캐롯은 ‘퍼마일자동차보험’을 통해 쌓은 데이터를 기반으로 신규 수익 토대와 비즈니스 기회를 창출하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지난달에는 인도네시아 리포손해보험의 운전습관 연동형 보험(Behavior Based Insurance, BBI) 솔루션 구축 사업을 수주하며, 글로벌 시장에도 출사표를 던졌다.

대표상품 퍼마일보험은 출시 만 4년 만에 누적 가입 170만건을 돌파했다. 지난해 3분기 원수보험료 기준 연평균 성장률은 176.1%다. 자동차보험 외 일반보험 부문의 원수보험료도 전년동기 대비 33.6% 증가했다.

다만 디지털 채널의 한계는 명확하다. 보험대리점(GA) 토스인슈어런스는 비대면 영업 구조를 지난 2022년 대면으로 전면 전환했다. 오프라인 영업 채널의 필요성을 느끼면서다.

비대면 텔레마케팅 영업에서 2022년 대면영업으로 전환 후 그해 상반기 5626건에서 하반기 1만9918건으로 3배 이상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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