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한화자산운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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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뉴스투데이 염보라 기자] 방산테마 상장지수펀드(ETF)가 한국수출입은행의 자본금 증액 관련 법 개정 수혜로 고공상승 중이다.

7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한화자산운용의 ‘ARIRANG K방산Fn’은 지난해 1월 5일 상장 이후 6일 현재 기준 56.64% 상승했다.

동기간 코스피200 상승률(19.60%)을 2배 이상 상회하는 수치다.

최근 수익률 역시 3개월·6개월·1년 각각 18.98%·23.39%·38.27%로, 코스피200의 수익률(6.84%·5.45%·11.00%)을 크게 웃돈다.

한국수출입은행의 자본금 증액으로 수출기업에 대한 금융지원 여력이 커질 것이란 기대감이 방산테마 ETF의 수익률 상승을 유도했다.

한국수출입은행법(수은법) 개정안은 수출입은행의 법정자본금 한도를 15조원에서 25조원으로 증액하는 내용으로, 지난달 29일 국회 본회의를 통과한 바 있다.

현행법상 수출입은행은 특정 개인과 법인에 대한 신용공여 한도가 자기자본의 40%로 제한된다.

하지만 수은은 지난 2022년 폴란드와 맺은 1차 방산 수출 계약에서 이미 자기자본의 40%에 달하는 약 6조원을 폴란드에 융자해 특정 국가에 대한 금융지원 한도를 대부분 채워 법정자본금 증액이 필요했다.

통상 방위산업과 같은 대규모 수출 프로젝트는 국가간 계약인 만큼 수출국에서 수입국에 금융 지원을 함께 제공하는 것이 관례다.

현대로템은 폴란드로의 2차 계약 물량이 약 20조원으로 가장 많아 이번 법 개정으로 인한 수혜가 예상되며, 한화에어로스페이스 역시 약 10조원 수준에 달하는 잔여 2차 계약 물량에 대한 불확실성을 상당 부분 제거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와 현대로템의 주가는 지난달 29일 종가 기준으로 전년 말 대비 각각 51%, 26% 상승했다. ARIRANG K방산Fn ETF에서 두 기업의 비중은 약 38%다.

ARIRANG K방산Fn는 이외 △한국항공우주(KAI) △한화오션 △LIG넥스원 △한화 △한화시스템 △현대위아 △풍산 △SNT모티브 등에 투자한다. 순자산총액은 지난 4일 한국거래소 기준 약 705억원이다.

한화자산운용 관계자는 “국내 방산기업들은 이번 수은법 개정으로 폴란드와의 무기 계약 마무리에 박차를 가할 수 있게 됐다”면서 “이를 중장기 성장의 시작점이라고 봤을 때 ARIRANG K방산Fn는 연금 투자 관점에서도 매력적인 상품”이라고 설명했다.

나아가 김규연 한화자산운용 ETF운용팀 매니저는 “한국산 무기는 같은 NATO 규격을 공유하는 미국, 독일 등 경쟁국 대비 가격 경쟁력이 있으며, 국내 방산기업은 현지 라이선스 생산 및 기술 공유에 있어서 적극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다”면서 “생산능력 확장 측면에서도 우위에 있어 해외 경쟁업체 대비 유연한 생산라인 조정을 통해 단기 생산 능력을 높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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