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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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뉴스투데이 염보라 기자] 코스피가 3거래일 만에 반등하며 2650선을 회복했다.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의 ‘밸류업 프로그램 강제성 부과’ 시사 발언 이후 저PBR 수혜주를 중심으로 투자심리가 되살아났다.

전세계적인 고대역폭메모리(HBM) 시장 확대 기대감도 한몫했다.

28일 코스피는 전 거래일 대비 27.24포인트(p·1.04%) 오른 2652.29에 거래를 마쳤다.

개인이 5392억원 순매도했지만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4585억원, 429억원 순매수하며 지수를 끌어올렸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고대역폭메모리(HBM) 시장에 대한 기대감 강화에 산업 노출도가 높은 코스피가 여타 아시아 증시 대비 상대적 강세를 전개했다”면서 “반도체, 자동차가 주도하는 가운데 뒤이어 일부 금융주도 지수 상승에 기여했다”고 분석했다.

이중 자동차와 금융은 코리아 디스카운트 해소 방안인 이른바 ‘밸류업 프로그램’ 수혜주들이다.

오전 배당락에 하락 출발했으나 이복현 원장의 “주주환원 같은 특정 지표를 만들어 지표에 미달하는 경우에도 (거래소 퇴출 등을 포함한) 여러 가지 요소를 연구 단계에서 논의하고 있다”는 발언이 반전을 만들었다. 

박소연 신영증권 연구원은 “월요일 발표된 밸류업 프로그램에 강제성이 없다는 것에 많이 실망했는데, 금감원장 발언은 강제성 있는 후속조치가 마련될 것이란 기대감을 주는 부분이 있다”고 평가했다.

이에 시가총액 상위 종목 중에서는 반도체 빅2 삼성전자(0.41%)와 SK하이닉스(2.73%)를 비롯해 자동차 대장주 현대차(3.98%), 기아(4.53%)가 강세를 보였다. 특히 현대차는 4%대 가까운 상승을 통해 삼성전자우를 제치고 시가총액 5위를 탈환하는 데 성공했다.

삼성생명(11.73%), 제주은행(6.91%), 동양생명(4.72%), 미래에셋증권(4.04%), 한국금융지주(2.17%), 신한지주(2.14%), 신영증권(1.83%), 하나금융지주(1.65%), 삼성증권(1.63%) 등 금융주의 강세도 부각됐다.

또다른 밸류업 수혜주인 지주사주도 상승 마감했다. 롯데지주(4.76%)를 필두로 한화(4.62%), SK(4.37%), CJ(2.15%) 등이 고른 상승을 보였다. 

코스닥은 9.64p(1.13%) 뛴 863.39에 장을 닫았다.

시총 상위권에서는 코스피 이전 상장 기대감이 유입된 에코프로비엠(8.25%)을 비롯해 알테오젠(4.44%), 리노공업(3.81%) 등이 큰 폭 상승했다.

반면 제2의 에코프로로 주목받으며 두달새 4배 뛴 엔켐은 차익실현 매물에 11.92% 내렸다.

이밖에 수출입은행법(수은법) 개정안 호재로 방산주 상승세가 지속됐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8.60% 뛰었으며 현대로템(3.96%) LIG넥스원(2.19%), 한화시스템(0.82%) 등이 강세를 보였다.

STX중공업(4.70%), 삼성중공업(4.56%), HD현대중공업(4.00%), 현대미포조선(2.77%) 등 조선주도 오름세를 보였다.

HBM 호재를 타고 중소형 반도체주도 강세를 나타냈다. 

이오테크닉스(12.16%), 한미반도체(8.95%), 피에스케이홀딩스(6.63%), 네오셈(5.93%), 하나마이크론(3.32%), 미래반도체(3.04%), 심텍(1.93%) 등이다.

BGF리테일(3.00%), 이마트(2.32%), 롯데쇼핑(1.17%), GS리테일(1.13%) 등 유통주도 이날 투심을 자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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