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진공 보고서, “컨선 공급과잉 현재진행형···수요 부진 완화될 듯”

[이뉴스투데이 김종현 기자] 한국해양진흥공사가 컨테이너선 시장 동향 및 전망을 담은 특집 보고서를 발간했다.

해진공은 지난 26일 컨테이너선(컨선) 시장에 대한 수급 동향과 올해 전망을 담은 ‘컨테이너선 시장 동향 및 전망’ 보고서를 발간했다고 밝혔다.

이번 보고서는 최근 수개월 동안 기상 이변과 지정학적 요인 등의 영향으로 변동성이 확대된 글로벌 컨테이너선 시장의 수급 동향과 신조선 발주·인도를 포함한 선대 규모 정보 등을 제공하고 있다.

보고서에 따르면 올 1~2월 글로벌 컨테이너선 운임시장은 북미향, 유럽향 등을 포함한 대부분의 항로에서 전년 동기 대비 2배 내외로 급등했다. 올 연초 예멘 후티 반군의 홍해 상선 공격으로 인한 수에즈 운하 통항 차질, 지난해 말부터 이어진 파나마 운하 통항척수 감소, 중국 춘절 연휴 전 물동량 증가 등이 운임시장 강세의 주요 원인 것으로 분석된다.

하지만 해외 주요 해운시황 예측기관들의 전망은 부정적인 기류가 우세하다.

올해 글로벌 컨테이너 물동량은 북미항로 7.2%, 아주 역내 항로 3.7% 증가 등에 힘입어 연간 약 3.2% 가량의 증가가 예상된다. 그러나 팬데믹 호황기에 대량 발주된 신조선들이 올해에도 집중 인도돼 선대 공급 증가율은 7.7%에 육박할 전망이다.

최근의 운임 강세에도 불구하고 시장을 낙관적으로만 전망할 수 없는 이유다.

해진공은 올해 컨테이너선 운임시장의 핵심 변수로 파나마·수에즈 등 양대 운하의 통항 차질 장기화 여부, 글로벌 경제환경 개선에 따른 수요 부진 완화 등을 지목하며 면밀한 모니터링을 당부했다.

이석용 해진공 해양산업정보센터장은 “컨선 운임시장의 공급과잉 문제는 여전히 현재 진행형이지만, 인플레이션 둔화, 금리 인하 가능성 등의 영향으로 수요 부진은 차츰 완화될 전망”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