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KIST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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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뉴스투데이 이승준 기자] 한국과학기술정보연구원(KISTI)은 글로벌 R&D 환경의 불확실성과 기술 패권 경쟁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데이터 기반 글로벌 R&D 전략 포럼’을 창립하고, 23일 서울 프레지던트호텔에서 창립 포럼을 개최했다고 25일 밝혔다.

이번 창립 포럼에서는 ‘데이터로 보는 글로벌 R&D 지형과 분석데이터 공동 활용 방안 모색’이라는 주제로 KISTI 데이터분석본부 글로벌R&D분석센터의 연구 결과가 발표됐다. 

첫 주제 발표에서는 안세정 책임연구원이 ‘논문 데이터로 본 글로벌 양자 기술’의 연구 현황을 발표했다. 2010년~2022년 웹오브사이언스(Web of Science)에 발표된 양자 기술 관련 5만739편을 분석한 결과, 양자 기술 전 분야에 걸쳐 미국, 독일, 영국이 양적·질적 우위에 서 있고, 최근 중국이 양적으로 큰 성장을 이뤘으나, 질적으로는 미흡한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우리나라의 경우에는 논문 수 기준 세계 16위로 연구 수준, 국제협력 등에서 세계 수준과 격차가 있음을 확인했다. 글로벌 협력 측면에서는 중국에 대한 각국의 관심이 증가하고 있으며, 주요 협력 상대국이 미국, 독일, 중국 등 양자 기술 분야 선도국으로 집중되는 양상을 확인하였다.

전승표 책임연구원은 ‘연구주도권과 질적 측면에서 바라보는 국제 공동연구에서 우리나라의 위치’를 주제로 발표했다. 우리나라는 지난 20년간 양적․질적으로 우수하게 성장했지만, 상위 저널 게재 논문과 함께 하위 저널 게재 논문도 함께 증가하는 양극화 현상이 나타났다.

또 우리나라가 주도하는 국제 공동연구에서 신흥국의 비중이 확대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이러한 상황에서 “우리나라 연구 성과의 질적 제고를 위해서 우리가 주도하는 국제협력 연구에서 과학 선진국과의 실질적인 협력을 어떻게 강화할 것인지에 대한 정책적 노력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마지막으로 권태훈 책임연구원은 정책·전략 수립에 활용될 수 있는 KISTI 글로벌R&D분석센터의 보유 데이터베이스와 분석데이터 구축 과정을 설명했다. 다양한 분석데이터 활용 사례 중 하나로 네덜란드 라이덴대학교 CWTS와 국제공동연구를 통해 공개한 G20 국가와 국내 주요 200개 대학 및 연구기관의 과학기술 스코어보드를 소개하고, 향후 KISTI와 데이터를 공동으로 활용할 수 있는 다양한 방안을 제시했다.

이번 포럼의 공동의장을 맡고 있는 문애리 한국여성과학기술인육성재단(WISET) 이사장은 “과거 패스트 팔로워로서 선진국의 기술을 빠르게 습득해 고도의 경제성장을 이뤘던 우리나라는 이제 퍼스트 무버 전략으로 지속 성장을 이뤄내야 하는 도전에 직면해 있는 상황”이라며 “이번 글로벌 R&D전략 포럼을 통해 전공과 분야를 망라한 각계의 전문가들이 한 데 모여 데이터 분석 노하우와 역량을 공유하고 토론하는 플랫폼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재수 KISTI 원장도 “이번 포럼이 우리의 기술과 산업이 글로벌 시장에서 더욱 경쟁력을 가지고 발전할 수 있는, 글로벌 R&D 전략 수립을 위해 연구개발 데이터 기반으로 R&D 의사결정을 지원할 수 있는 분석 방법, 분석용 데이터 구축과 활용 및 R&D 전략 지원 체제 개선을 위한 협력 네트워크의 구축을 위한 출발점이 되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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