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U가 자체 파우치 음료 브랜드 델라페의 판매를 시작했다. [사진=BGF리테일]
CU가 자체 파우치 음료 브랜드 델라페의 판매를 시작했다. [사진=BGF리테일]

[이뉴스투데이 최은지 기자] 편의점이 얼음컵에 따라 마시는 여름철 인기 음료 ‘파우치 음료’의 출시 시기를 일제히 앞당겼다. 평년 대비 높아진 기온과 얼죽아(얼어 죽어도 아이스) 트렌드가 맞물려 이르게 파우치 음료를 찾는 고객이 늘어난 영향이다.

특히 파우치 음료는 카페 대비 저렴한 가격으로 음료를 즐길 수 있어, 계속되는 고물가 기조에 특수를 받을 것으로 기대돼, 올해에는 시장 경쟁이 더욱 치열해질 것이라는 전망이다. 

23일 편의점 업계에 따르면, CU는 자체 파우치 음료 브랜드인 델라페(delaffe)를 평년 대비 이른 지난 21일부터 선보였다. 델라페의 연간 판매량은 1억 5000만개 이상으로, 음료를 얼음컵에 부어 마시는 간편한 음용 방법, 다양한 맛과 넉넉한 용량, 2000원 내외의 가격으로 CU의 여름철 대표 상품이다.  

CU는 이달 중 기존 스터디셀러인 델라페 블랙아메리카노, 스윗아메리카노, 헤이즐넛, 디카페인, 청포도에이드, 블루레몬에이드 등을 순차적으로 출시하며, 내달에는 ‘델라페 플러스’를 처음 공개한다. 

델라페 플러스는 기능성 원료를 넣은 건강 콘셉트의 블렌디드 음료다. 키위 바나나 블렌디드(L-테아닌 250mg), 레드 석류 블렌디드(홍삼), 청사과 매실 블렌디드(매실 추출물), 푸룬 블렌디드(난소화성말토덱스트린) 4종으로 구성됐다. 

과즙과 티를 적절히 배합해 만든 티 베리에이션 음료도 나온다. 한국티소믈리에연구원 출신 1세대 티소믈리에 정승제 대표와 함께 리치 실론티, 자몽 우바티, 레몬 얼그레이티 3종을 준비했다. 가볍게 즐길 수 있는 파우치 음료이지만 그 향과 여운을 오래 느낄 수 있도록 전문가와 함께 맛 개발에 힘썼다는 게 사 측의 설명이다. 

세븐일레븐은 쿵야 초코라떼, 쿵야 멜론에이드를 출시했다. [사진=코리아세븐]
세븐일레븐은 쿵야 초코라떼, 쿵야 멜론에이드를 출시했다. [사진=코리아세븐]

세븐일레븐은 파우치음료 중 ‘에이드’에 주목하고 있다. 실제 세븐일레븐에 따르면 지난 2021년 파우치음료 내 커피와 에이드 구색 비중은 6 : 4로 커피가 더 많았으나 지난해에는 4 : 6으로 역전해 에이드의 상품 수가 커피를 넘어섰다. 세븐일레븐이 판매 중인 에이드 파우치음료는 약 30여종이다. 

올해는 쿵야 레스토랑즈와 콜라보를 통해 쿵야 초코라떼, 쿵야 멜론에이드를 선보인다. 세븐일레븐만의 단독 쿵야 아트워크를 적용한 것이 특징으로, 기존에는 없던 초콜릿과 멜론을 소재로 쿵야의 대표 캐릭터인 주먹밥 쿵야와 양파쿵야를 각각 초콜릿 콘셉트와 멜론 콘셉트로 재탄생시켜 디자인 전면에 내세웠다. 

쿵야는 넷마블의 온라인 게임 야채부락리에 처음 등장한 후 ‘맑눈광(맑은 눈의 광인)’ 대표 캐릭터로 자리 잡으며 다양한 밈(meme)을 통해 MZ세대에게 탄탄한 지지와 인기를 확보하고 있는 캐릭터이다.

세븐일레븐 관계자는 “포켓몬, 산리오, 빵빵이 등 인기 캐릭터와의 협업을 이어온 편의점 캐릭터 강자로서, 넷마블의 쿵야 캐릭터와도 협업을 넓혀 세븐일레븐만의 단독 아트워크를 계속 선보이며 새로운 신상품을 출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마트24의 지난해 파우치 음료 제품군. [사진=이마트24]
이마트24의 지난해 파우치 음료 제품군. [사진=이마트24]

이마트24도 이달부터 파우치 음료 판매에 돌입했다. 1일부터 칸타타 파우치 커피 판매를 시작했으며, 15일에는 에이드 3종(복숭아, 블루레몬, 수박)을 도입했다. 이후 3월 첫째주까지 순차적으로 30~40종의 파우치 음료 선보인다는 게 사 측의 계획이다. 

특히 올해에는 다양한 맛과 사이즈 구성으로 승부수를 던진다. 오는 29일에는 340ml로 용량을 늘린 에이드 파우치 3종(복숭아, 블루레몬, 사과)을 선보이며, 내달 7일에는 스포츠음료와 드링크음료 맛을 섞은 차별화 파우치 음료인 ‘얼포카340ml’를 선보인다.

대용량 파우치 상품도 확대 도입한다. 이마트24는 벤티사이즈 얼음컵을 이용할 수 있는 500ml 벤티파우치음료 4종(아메리카노, 아메리아노헤이즐넛향, 복숭아에이드, 블루레몬에이드)을 순차적으로 선보이며, 여러 번 나눠 마실 수 있는 1000ml 파우치음료 4종(복숭아에이드, 아메리카노블랙, 아메리카노스위트, 아메리카노헤이즐넛향)도 내달 7일부터 도입할 계획이다. 

이마트24 관계자는 “가성비 좋은 파우치 음료에 대한 고객들의 구매가 늘어나고 있는 만큼, 매년 새로운 맛과 용량을 선보여 고객 만족을 높여 나갈 계획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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