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정치권, 올드보이 컴백 최대 화두. [사진=김은태 기자]
전북정치권, 올드보이 컴백 최대 화두. [사진=김은태 기자]

[이뉴스투데이 전북취재본부 김은태 기자] 제22대 총선이 점차 다가오면서 전북정치권은 올드보이 컴백이 최대 화두로 떠오르고 있다.

초선·재선인 전북지역 현역 의원들이 중앙무대에서 기대 이상의 역할을 하지 못했다는 우려가 있기 때문이다.

그래서 3선이상을 역임한 이춘석·정동영·유성엽 전 의원과 현역 의원간 한판승부가 뜨겁게 전개되면서 '올드보이'들의 귀환에 전북정치권이 예의주시하고 있다. 

특히 더불어민주당 익산갑 후보 경선에서 이춘석 전 의원이 보란 듯이 현역 김수흥 의원을 누르고 공천권을 따내자 실제 전북판 현역 의원의 물갈이가 현실로 드러날 수 있다는 판단이 전북 정치권을 강타하고 있다.

1차 경선으로 확정된 익산갑 후보의 결정은 이춘석 전 의원만이 아닌 정동영, 유성엽 전 의원까지 후폭풍이 이어지지 않을까 현역 의원들은 고심하고 있다.

더구나 이들 올드보이들이 나선 지역구는 현역 의원과 전 의원간 각종 여론조사에서 누구하나 월등하게 앞서지 못하고 있다.

승리를 거머쥔 이춘석 전 의원과 김수흥 의원간 승부도 오차범위 실례가 잘 반영해 주고 있다.

 

◆정동영, 유성엽도 22대 국회에 진출할까?

천신만고 끝에 공천권을 따낸 이춘석 전 의원을 비롯해 정동영, 유성엽 전 의원 역시 공천경쟁에서 파란을 일으킬 주인공이 될지 전북정치권은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이들은 공교롭게도 모두 위기에 빠진 전북을 구해내겠다는 일념으로 이번 공천 경쟁에 뛰어 들었다.

특히, 윤석열 정권에 맞서 싸울 능력이 자신들에게 있다는 전략으로 표심을 파고들어고 있기 때문이다.

현역 의원들이 못해 낸 전북몫을 가져오겠다며 호소하고 있다. 

여기에 맞서 조직력에 앞서고 있는 현역 의원들의 기세도 만만치 않다.

중앙당에서는 광역·기초의원들의 줄세우기를 만류하지만 사실상 이들 광역·기초의원들은 철저한 우군이 될 수 밖에 없다. 

이들의 조직이 풀가동되면 현역 의원들에 대한 지지세가 꺾이지 않을 수 있어 전 의원들이 뚫고 갈 자리가 없다.

이 때문에 일반 시민들의 여론조사에서 조금 뒤지더라도 50%에 해당하는 권리당원 여론조사에서 충분히 승산이 있다는 자신감에 차있다.

이런 가운데 익산갑 이춘석 전 의원은 권리당원의 열세에도 불구하고 경선에서 승리했다. 

이제는 역으로 지지세가 승리한 쪽으로 쏠릴 것으로 지방정가는 내다보고 있다.

 

◆익산갑 이춘석 효과 이어질까?

올드보이들은 "이번 경선에서 현 정부의 미흡하고 어리숙한 운영으로 새만금잼버리가 성공하지 못했고 새만금SOC예산까지 보복삭감하는 지경에 이르렀다"는 프레임으로 일관했다.

현역 의원들의 영향력 부재 때문에 전북 자존심으로까지 이어졌다며 유권자들에게 호소하고 있다.

이들은 현 정부의 대항마는 자신이 될 것이라는 강한 프레임으로 선거전을 펼치고 있다.

문제는 익산갑 이춘석 효과가 나머지 전·현직간 대결하는 선거구까지 이어지겠느냐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현재 전북정치권과 복수의 민주당적을 갖고 있는 호사가들은 영향이 미칠 수 있다고 분석하고 있다. 

이들은 익산갑 이춘석 전 의원의 결과에서 보듯이 적잖은 영향이 미칠 것으로 풀이하고 있다.

여론의 향배는 어찌됐든 두 전·현직 의원간 경쟁에 쏠려 있는 만큼 익산갑 선거구의 파장이 나머지 선거구에도 미칠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이런 가운데 일각에서는 정읍·고창과 전주병의 경우, 권리당원을 다수 확보한 현 국회의원에게 손을 들어주지 않겠느냐고 전망하고 있다.

앞서 각종 여론조사 결과에서도 오차범위로 열세에 있었을뿐 바닥 민심은 현역 의원 지지세가 변화지 않고 있다고 분석하고 있다.

전북 정치권에서는 3월초나 중순쯤에 치러질 이들 지역구의 더불어민주당 경선이 그 어느때 보다 치열하게 전개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정치권은 이들 지역구들의 경선이 더욱 불꽃튈 것이라는 판단아래 당원과 지역 주민들의 갈등을 방지하고 봉합하기 위해서라도 중앙당의 조속한 경선 마무리가 필요하다는 견해를 내놓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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