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환대출플랫폼 서비스 대상이 주택담보대출로 확대되면서 금융권이 출렁이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대환대출플랫폼 서비스 대상이 주택담보대출로 확대되면서 금융권이 출렁이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이뉴스투데이 김영민 기자] 대환대출플랫폼 서비스 대상이 주택담보대출로 확대되면서 금융권이 출렁이고 있다.

시중은행 중심의 주담대 등 가계 자금이 인뱅과 지방은행으로 옮겨가면서 금융 소비자 중심으로 상품이 바뀌고 있다.

금융권 관계자는 “시중은행과 지방은행도 플랫폼 이용환경 개선, 금리인하를 서두르고 있지만 비대면 플랫폼 우위를 점한 인뱅이 초반 승기를 잡았다”고 평가했다.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김희곤 국민의힘 의원이 금융위원회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대환된 주담대 9772억원 중 5722억원이 카카오‧케이‧토스뱅크 등 인뱅으로 옮겨갔다.

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은행 등 5대 시중은행으로 이동한 주담대는 3212억원에 그쳤다.

시중은행 관계자는 “비대면 위주의 인뱅의 영업방식이 시중은행과의 금리 경쟁에서 유리한 위치에 있고, 이용 환경도 사용자 친화적이다”라면서 “시중은행에서도 사용자를 고려한 이용환경 마련에 나서고 있지만, 접근성 측면에서 개선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이어 “인뱅이 처음 출범할 당시만 해도 규모에서 차이가 크고 취급할 수 있는 상품도 한계가 있었다”면서 “대환대출 플랫폼 서비스 확대가 인뱅의 영향력을 키우는

시중은행의 디지털경쟁력 확보는 네이버페이, 카카오페이 등 플랫폼 기업의 영향력이 확대되면서 시장의 주도권을 확보하기 위해서다. 대환대출 중개에 따른 1% 안팎의 수수료도 부담이다.

인뱅 출범 당시, 금융당국은 기존 시장 참여자와 경쟁 촉진, 디지털금융 서비스 확대를 목적으로 했지만, 중저신용자 포용금융에 막혀 금융 혁신에 속도를 내지 못했다.

최근 비대면을 중심으로 금융환경이 재편되면서 역할이 재조명받고 있다.

시중은행을 비롯한 지방은행, 저축은행 등 은행권의 모바일 서비스를 중심으로 한 비대면 금융환경 개선도 인뱅의 영향이다.

디지털 경쟁력이 은행의 성장동력으로 평가되면서 은행권의 디지털 뱅킹 진화도 이뤄지고 있다. 기존의 금융위주의 앱을 생활플랫폼으로 전환하는 등 고객 잡기에 나서는 모습이다.

은행 관계자는 “인뱅의 출범 이후, 금융권의 비대면 금융거래 환경 개선이 빨라지고 있다”면서 “지난해 신용대출 갈아타기 출범때만 해도 인뱅과 시중은행의 서비스를 비교하기 어려웠지만, 주담대 갈아타기 등장부터는 많이 개선된 모습을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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