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창용 한국은행 총재가 24일 오전 서울 중구 한국은행에서 열린 금융통화위원회 본회의에서 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사진=한국은행]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가 24일 오전 서울 중구 한국은행에서 열린 금융통화위원회 본회의에서 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사진=한국은행]

[이뉴스투데이 염보라 기자] 채권 전문가들이 한목소리로 2월 기준금리 동결을 예상했다.

금융투자협회가 지난 8∼15일 55개 기관의 채권 보유·운용 관련 종사자 100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응답자 전원(100%)이 오는 22일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금통위) 정례회의에서 기준금리 동결을 전망했다.

지난달 조사에서는 98%가 금리 동결을, 2%가 0.25%포인트(p) 인하를 점친 바 있다. 

한 달 만에 인하 전망이 증발한 셈으로, 협회 측은 “1월 미국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시장 예상치를 상회하자 연방준비제도의 금리인하 개시 시기가 늦춰질 것으로 전망됐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는 미 연준을 국내 통화정책의 주요 요소로 줄곧 언급해 왔다. 과거 로이터와의 인터뷰에서는 “한국은 정부로부터 독립했다고 할 수 있지만 연준으로부터 완전히 독립된 것은 아니다”라고 피력하기도 했다. 

미국 기준금리 인하 시점 후퇴로 미국 국채금리가 상승세를 보이자 3월 채권금리 하락 전망도 뒷걸음질쳤다.

다음달 금리 하락을 예상한 응답자는 전체의 15%로, 전월 조사(24%) 대비 9%p 낮아졌다. 보합 전망은 42%에서 51%로 9%p 상승했다.

미국 CPI 쇼크에 3월 물가 상승을 전망한 응답자 역시 지난달 5%에서 이달 12%로 7%p 높아졌다.

최근의 강달러 진정세에 환율 상승을 점친 응답자는 13%에서 10%로 3%p 하락했다. 

이 같은 조사 결과를 토대로 산출한 3월 채권시장 종합 지표(BMSI)는 93.5로 전월(94.6) 대비 소폭 하락했다. 100이하는 채권금리 상승(가격 하락) 등 시장 심리 악화를 의미한다.

※ 여러분의 제보가 뉴스가 됩니다. 각종 비리와 부당대우, 사건사고와 미담, 소비자 고발 등 모든 얘깃거리를 알려주세요

이메일 : webmaster@enewstoday.co.kr

카카오톡 : @이뉴스투데이

저작권자 © 이뉴스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