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험비교플랫폼이 중소보험사에게 긍정적으로 작용하며 기대감을 보이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보험비교플랫폼이 중소보험사에게 긍정적으로 작용하며 기대감을 보이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이뉴스투데이 이세정 기자] 저조한 사용률로 지적받던 보험비교·추천플랫폼에서 중소보험사가 의외의 성과를 내고 있다.

채널 확장을 통한 사용자 유입과 자사 홍보 목적이 이뤄지면서다. 최종적으로 금융소비자까지 이익을 볼 수 있는 순환 구조 완성에 대한 기대감을 드러내고 있다.

지난달 19일 개시 이후 약 3주 동안 플랫폼을 통해 이뤄진 자동차보험 갱신은 약 3000건이다. 보험사 자체 채널을 통한 자동차보험 계약건수 일평균 2만건에 비해 저조했다.

소비자가 추가로 감당하는 3% 내외의 플랫폼 중개 수수료가 흥행 실패 요인으로 꼽히며 지적받은 배경이다.

저조한 이용률에 플랫폼 실효성이 지적되고 있지만, 중소보험사는 “수혜를 받았다”고 인정한다.

중소보험사는 보험 가입 창구 확장과 소비자 홍보·유입을 주목적으로 뒀기 때문이다. 자동차보험 시장은 4개 대형사(삼성화재·DB손해보험·현대해상·KB손해보험)가 약 85%의 점유율을 차지하고 있기 때문이다.

지난 17일 네이버페이에 따르면 플랫폼에서 자동차보험을 비교한 사용자 48%는 보험 가입을 위해 보험사 홈페이지로 이동, 이들 중 44.6%는 자동차보험 시장 점유율 10% 미만인 중소형 보험사로 이동했다.

일부 중소보험사는 플랫폼 출범 전 보험사와 핀테크사의 수수료 협상 과정에서도 “플랫폼 수수료를 사측에서 감당하겠다”고 설득했다.

실제 서비스 개시 후 캐롯손해보험, 메리츠화재 등 일부 보험사는 플랫폼을 통한 직가입 시 중개 수수료를 보험료에 반영하지 않고 있다.

플랫폼을 활용한 비용 절감도 이뤄졌다. 네이버페이 조사 결과 자동차보험 비교·추천 이용자는 평균 27만원 절감했다.

손보업계 관계자는 “당초 금융당국의 플랫폼 구축 계기와 중소보험사의 목적이 어느 정도 유사했다”면서 “디지털채널을 통한 보험 가입이 활성화될수록 오프라인 설계사 수수료를 절감할 수 있기 때문에 이 또한 금융소비자에게 돌아가는 혜택으로 순환구조를 만들 수 있다”고 설명했다.

다만 플랫폼 활성화를 위해 수수료 문제 해결이 시급하다.

금융당국도 보험사와 핀테크사에게 각각 수수료 조율을 권고했다. 참여보험사 중 하나인 토스는 선제적으로 수수료율 조절을 하겠다고 나서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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