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통 금융시장에 출사표를 던진 핀테크의 시도가 이어지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전통 금융시장에 출사표를 던진 핀테크의 시도가 이어지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이뉴스투데이 이세정 기자] 전통 금융사가 플랫폼 구축에 나선 가운데 핀테크사가 틈새시장 공략에 나섰다.

핀테크사는 은행, 카드, 보험사 등 기존 금융사와 연계한 대출, 카드 발급 중개 수익을 기반으로 사업모델에서 다각화를 시도하고 있다. 아울러 낮은 진입장벽을 활용해 다양한 고객층을 끌어오며 전통 금융시장의 새로운 흐름을 만들고 있다.

대출 중개 전문 기업 ‘핀다’는 신용, 주택담보대출(주담대), 사업자, 자동차 구매, 오토·리스까지 대출 전반을 공략하고 있다.

주택담보시장 입지 강화를 위해 지난달 부동산 빅데이터 플랫폼 ‘부동산R114’와 주택담보대출·주택거래중개 활성화를 위한 업무협약(MOU)를 맺었다. 지난달 말 주담대 갈아타기 서비스에서도 하루만에 앱 설치 유저가 지난주 대비 2.24배 증가하는 성과를 냈다. 

오토, 렌탈 리스 시장도 꾸준히 공략 중이다. 핀다는 지난달 오토 리스·렌트를 2.0으로 개편했다. 서비스 중 ‘견적 스캐너’는 타사보다 저렴한 인수 비용과 월 납입금을 직관적으로 확인할 수 있다. 금융사마다 다른 견적을 할부·리스·렌트 등 고객 이용 계획에 따라 발생하는 비용을 바로 비교하고 차종 추천까지 지원한다.

핀다는 대출 중개에서 나아가 올해 새로운 영역으로 사업을 확장한다. 사업자 대출 위한 신용평가모델(CSS) 개발, 기존 금융사 어플에 UI/UX 이식, 금융 보안 솔루션 개발·판매 등이다.

핀다 관계자는 “신용 대출 뿐만 아니라 주담대, 사업자 대출, 자동차 구매 대출, 오토리스까지 대출 전반적인 영역에 있어서 풀라인업을 구축해 나가며 앞으로 행보를 강화할 예정이다”면서 “더 많은 고객들이 더 좋은 조건으로 금융상품을 비교하고 고객에게 현금 흐름 자체를 원활히 관리할 수 있도록 돕는 플랫폼을 발돋움해 나가겠다”고 덧붙였다.

마이데이터(MyData) 전문 플랫폼 ‘뱅크샐러드’는 데이터를 활용한 생활금융서비스를 주축으로 사업을 전개한다. 마이데이터는 정보주체가 자신이 원하는 곳으로 개인정보를 이동시켜 본인이 원하는 서비스에 활용되도록 하는 제도다. 현재 금융 및 공공 분야에서 사용되는 스크래핑, 원스톱 신용정보 제공 등이 예시다. 

초기 가계부 어플로 시장에 눈도장을 찍은 뱅크샐러드는 마이데이터를 활용한 대출 중개와 카드 발급 중개, 보험 비교추천 세가지 부문의 사업을 전개 중이다. 2022년 1350억 규모의 시리즈D 투자까지 유치 마무리하며 핀테크 시장에 성공적으로 안착했다.

지난해 11월 건강 마이데이터를 활용한 ‘가장 많이 돌려받는 보험 진단’ 서비스를 출시했다. 지난 2021년 출시해 신선한 서비스로 인기를 끌었던 유전자·미생물 검사도 유지 중이며 △유료 구매 △제휴 카드 발급 △증권 계좌 개설을 통해 진행할 수 있다. 

뱅크샐러드는 지난 2022년 대출 중개 시장에도 뛰어 들었다. 2022년 대비 2023년 대출실행액은 400% 증가, 대출 중개로 인한 수수료 수익은 10배 상승했다. 

뱅크샐러드 관계자는 “후발주자였지만 성공적으로 안착해 미리 선점했다고 생각하는 사람도 많다”고 설명했다.

‘핀크’는 하나금융지주가 MZ(밀레니얼+Z)세대를 겨냥하기 위해 자금을 출자해 설립한 기업이다. 핀크는 올해 차별화 서비스로 8가지를 준비 중이다. 공개된 것은 지난해 8월 개편된 금융 SNS ‘리얼리’다.

리얼리는 지난 2021년 첫 출시한 서비스로 예적금, 주식 등 다른 사람의 실제 금융 데이터를 참고해 효과적인 자산관리 비법을 얻을 수 있는 마이데이터 기반 자산관리 서비스다. 다른 사람과 금융 데이터로 순위 경쟁을 하며 보상금(리워드)을 받을 수 있다. 핀크 앱과 하나은행의 모바일 앱 원큐에 탑재돼 있다. 

핀크 관계자는 “기존 대출 중개 외에도 사업 다각화를 시도 중”이라고 설명했다.

전통 금융사와 달리 진입장벽이 낮고 친근한 점을 활용한 다양한 시도도 이어지고 있다.

뱅크샐러드는 ‘대출 수수료 인하 쿠폰’ 이벤트를 상시 진행한다. 쿠폰 두 개를 합쳐 더 높은 금리 할인이 되는 쿠폰으로 랜덤으로 강화할 수 있다. 가계부 서비스 또한 유지 중이며 이는 뱅크샐러드 월간활성이용자수(MAU)를 유지하는데 큰 몫을 하고 있다. 핀다는 ‘물가예측 이벤트’ 시즌1을 성공적으로 마쳤다. 붕어빵 같이 일상에서 쉽게 볼 수 있는 품목의 가격이 얼마나 오르내릴지 예측해 맞춘 이에게 포인트를 지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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