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의도 증권가 전경. [사진=연합뉴스]
여의도 증권가 전경. [사진=연합뉴스]

[이뉴스투데이 염보라 기자] 디폴트옵션(사전지정운용제도) 가입 펀드의 수탁고가 14일 기준 1조원을 돌파했다.

2022년 12월 디폴트옵션 펀드 최초 출시 이후 14개월 만의 성과다.

디폴트옵션 가입 펀드의 수탁고는 2022년 12월 4000만원으로 시작해 지난해 7월 1000억원, 9월 3000억원, 11월 5000억원으로 빠르게 확대됐다.

한국금융투자협회는 “향후 금리인하 가능성이 대두됨에 따라 예금에서 펀드로 연금 자금 이동에 가속도가 붙고 있다”고 평가했다.

상품을 다루는 운용사도, 펀드 수도 크게 늘었다. 처음에는 8개 자산운용사의 21개 펀드로 시작해 현재 12개 운용사의 85개 펀드로 성장했다. 

디폴트옵션을 통한 펀드 자금 유입 역시 의무화가 시행된 지난해 7월 일평균 23억6000만원에서 올해 1월 일평균 111억5000만원으로 가파르게 증가했다.

디폴트옵션 펀드의 최근 1년 평균 수익률은 12.5%로, 한국은행이 집계한 2023년 말 기준 은행 예금 금리(연 3.85%) 수준을 크게 상회했다.

유형별로는 전체 디폴트옵션 펀드 상품 85개 중 타깃데이트펀드(TDF)가 59개로 수탁고 기준 82.3%(8400억7000만원) 비중을 차지했다.

자산배분형 펀드 등 비(非)TDF 펀드 역시 2022년 12월 3000만원(6개 펀드)에서 1801억8000만원(26개 펀드)로 꾸준히 성장했다.

이창화 금투협회 자산운용·부동산본부장(전무)은 “향후 TDF와 함께 자산배분형 펀드에 대한 투자자 관심이 증가하고 관련 펀드의 출시도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면서 “협회 또한 연금 가입자 니즈에 맞는 상품이 출시될 수 있도록 업계와 함께 힘쓸 것”이라고 말했다 .

※ 여러분의 제보가 뉴스가 됩니다. 각종 비리와 부당대우, 사건사고와 미담, 소비자 고발 등 모든 얘깃거리를 알려주세요

이메일 : webmaster@enewstoday.co.kr

카카오톡 : @이뉴스투데이

저작권자 © 이뉴스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