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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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뉴스투데이 염보라 기자] 미국 물가쇼크에 금리인하 기대감이 후퇴하며 코스피도 충격을 받았다. 

15일 코스피는 전 거래일 대비 6.62포인트(p·0.25%) 내린 2613.80에 거래를 마쳤다.

투자주체별로 개인이 296억원 순매수했지만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81억원, 494억원 순매도하며 지수를 끌어내렸다. 외인의 순매도는 10거래일 만이다.

앞서 발표된 미국의 1월 소비자물가지수(CPI) 상승률이 전년 대비 3.1%로 시장 예상치(2.9%)를 웃돌자, 금리인하 기대 시점이 뒤로 밀리며 증시도 위축됐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른 5월 연방준비제도의 기준금리 인하 확률은 13일 67%에서 현재 30%대까지 낮아졌다.

물론 종목별 등락은 있다. 시가총액 상위 10종목만 봐도 혼조세였다. 

삼성전자(-1.35%), 삼성바이오로직스(-0.85%), 삼성전자우(-1.59%), 현대차(-2.24%), 기아(-3.49%), 셀트리온(-0.87%)이 하락한 반면 LG에너지솔루션(1.93%), POSCO홀딩스(1.73%), LG화학(4.88%)는 상승했다.

코스닥은 테마주 장세가 이어지며 코스피 대비 선방했다. 전날보다 5.91p(0.69%) 오른 859.21로 종가를 결정했다.

외인과 기관이 각각 900억원, 85억원 순매도했지만 개인(1077억원 순매수)이 물량을 받아내며 추가 하방압력을 막았다.

시총 상위 10개 종목 중에서는 2차전지 대장주 에코프로비엠(3.90%), 에코프로(2.09%)를 필두로 HPSP(2.44%), 알테오젠(0.57%), 신성델타테크(2.99%) 등이 올랐다.

반면 HLB(-3.84%), 엔켐(-1.45%), 셀트리온제약(-1.63%), 레인보우로보틱스(-0.29%)는 하락 마감했다.

코스피·코스닥 통틀어 업종별로는 2차전지와 화장품 강세가 부각됐다.

먼저 리튬 공급망 다각화 기대감에 2차전지 관련주 에코앤드림(29.86%)이 상한가로 직행했다.  이외 신성에스티(21.75%), 하이드로리튬(19.84%), 피튬포어스(14.96%), 파워로직스(14.78%), 이엔플러스(13.63%), 금양(12.86%), 광무(12.55%), 나노신소재(5.44%), 포스코퓨처엠(5.25%), 이닉스(5.05%) 등도 큰 폭 올랐다.

LG생활건강의 견조한 중국 이커머스 판매 소식은 LG생활건강우(7.93%), LG생활건강(4.55%)을 비롯해 올리패스(8.77%), 글로본(3.39%), 아우딘퓨쳐스(3.14%), 잉글우드랩(2.76%), 아모레G(2.41%) 등 화장품주 전반의 호재로 작용했다.

전일의 비트코인 5만달러 돌파 소식이 호재로 작용하며 가상화폐주 상승세도 지속됐다.

대표적으로는 우리기술투자(26.18%), 위지트(13.11%), 갤럭시아머니트리(11.60%), 티사이언티픽(9.11%), 카카오(7.83%), 위메이드(7.58%), SBI인베스트먼트(5.86%), 에이티넘인베스트(4.06%), 다날(3.26%) 등이 상승 마감했다.

초전도체 테마 강세도 이어졌다. 서남(29.91%), 덕성(29.90%)이 전일에 이어 상한가 기록한 가운데 모비스(21.33%), 파워로직스(14.78%), 원익피앤이(4.41%), 아모텍(4.14%), 신성델타테크(2.99%) 등이 크게 올랐다.

반면 저PBR(주가순자산비율)주 테마주로 수혜를 입은 자동차와 금융주는 차익실현 매물이 나오며 약세를 지속했다.

상한가 종목은 총 7개다. 코스피에서 참엔지니어링(29.97%), 덕성(29.90%), 대유플러스(29.59%)가, 코스닥에서 SBW생명과학(29.97%), 서남(29.91%), 에코앤드림(29.86%), 라이프시맨틱스(29.78%)가 29%대 상승했다.

반대로 인포마크(-29.92%)는 전환사채 발행·유상증자 앞두고 급락해 하한가를 맞았다.

김대욱 하나증권 연구원은 “주간으로 코스피는 0.25% 하락한 반면 코스닥은 3.95% 상승했다”면서 “2주 연속 성장주 강세를 보이고 있다는 점과 정부의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 세부안 공개 임박했다는 점에서 다시 성장주→가치주 순환매 가능성이 잔존해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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