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지=픽사베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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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뉴스투데이 염보라 기자] 인도 증시가 연일 사상 최고치를 찍자 투자방향이 바뀌고 있다.

현재 한국에서는 미국의 테슬라·애플처럼 증권사 거래 시스템을 통한 종목 매매가 불가능하기 때문이다.

공모펀드와 상장지수펀드(ETF)를 이용한 간접투자는 증권가의 대표적인 추천 방식이다.

인도를 테마로 삼은 펀드는 총 28개로, 올 들어 ‘서학개미’ 자금을 공격적으로 흡수하고 있다.

펀드가이드에 따르면 한국 증시에 상장한 인도 ETF 5개와 인도 공모펀드 23개는 올 들어 15일 현재 1609억원의 설정액이 추가됐다.

글로벌 펀드 전체 설정액이 1714억원 감소할 때 나홀로 증가세를 보였다.

인도 테마 펀드의 설정액은 1월 2일 8333억원으로 시작해 15일 기준 9942억원까지 오르며 1조원을 앞두고 있다. 

빠른 상승세에 베트남(9097억원)까지 앞섰다. 글로벌 펀드 중 북미(12조4354억원), 중국(6조8571억원), 중화권(2조9635억원)에 이어 네 번째로 큰 규모다.

고수익률은 덤이다. 연초 이후 인도 펀드의 누적 수익률은 평균 5.26%로, 글로벌 펀드 전체 평균(1.92%)을 크게 앞선다. 

인도 증시는 현재 세계에서 가장 가파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높은 경제성장률(3분기 7.6%)을 무기로 중국과 중화권 자금을 흡수하며 홍콩을 제치고 세계 4위권에 진입한 상태다.

추가 상승 여력도 충분하다. ‘TIGER인도니프티50 ETF’를 운용 중인 미래에셋자산운용의 송민규 FICC ETF운용 팀장은 “인도는 압도적인 생산 가능 인구와 탄탄한 소비 시장 그리고 글로벌 공급망 재편으로 인한 수혜 등으로 미국과 중국에 이은 빅3 국가로 부상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인도 증시에 투자하고 싶다면 공모펀드와 ETF 중 평소 투자 성향에 따라 선택하면 된다. 

ETF의 경우 주식처럼 증권사 거래 시스템에서 실시간으로 사고 팔 수 있어 접근성이 좋다. 운용사간 경쟁이 치열해 운용보수도 공모펀드 대비 낮다. 

반면 공모펀드는 증권사나 은행 등 개별 펀드 판매사를 통해 거래해야 한다. 각사별로 취급하는 상품이 달라 모든 상품의 비교·분석엔 한계가 있다.

다만 환율 상황을 고려한 투자가 있다. 같은 상품이라도 헷지(Hedge)형, 언헷지형으로 분류돼 환율 변화에 따른 유연한 대처가 가능하다. 

또 인도 니프티50 지수를 추종하며 해당 지수의 수익률을 목표로 삼는 패시브 성격의 ETF와 달리, 액티브 상품인 공모펀드는 과감하고 적극적인 포트폴리오 전략을 추구한다.

일례로 한국투자신탁운용의 ‘한국투자인도5대대표그룹펀드’는 인도 전체 시가총액의 20%를 차지하는 5대 대표 그룹주에 투자한다. 즉 단순 지수 추종을 벗어나 인도 핵심 성장 산업에 투자하는 효과를 누릴 수 있는 셈이다. 

자산운용업계 관계자는 “공모펀드와 ETF 중 뭐가 좋다, 나쁘다라고 말할 수 없다”면서 “평소 투자 성향에 따라 선별해 투자하면 된다”고 말했다.

다만 “로또 번호를 고를 때도 심혈을 기울이듯 (펀드 투자는) 더 공부해야 한다”면서 “ETF 또는 공모펀드 중 어떤걸 투자할지 선택했다면 다음에는 총보수와 수익률을 기준으로 상품을 선별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나아가 송민규 팀장은 ETF 종목 선별과 관련해 “기초지수, 순자산규모, 거래대금 등을 고려할 필요가 있다”고 부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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