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자산운용 “진짜 저PBR ETF에 투자하세요”

[이뉴스투데이 염보라 기자] 삼성자산운용은 15일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 도입에 대비할 수 있는 상장지수펀드(ETF) 5종을 정리해 발표했다.

ETF 자체의 주가순자산배율(PBR)을 계산해 제시한 첫 사례다.

이 회사가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 수혜 상품으로 언급한 상품은 ‘KODEX 보험, ‘KODEX 밸류Plus’, ‘KODEX 은행’, ‘KODEX 고배당’, ‘KODEX 증권’으로. 모두 PBR이 0.5배 미만이다.

14일 기준 KODEX 보험의 PBR은 0.41배로 KODEX 전체 ETF 중 가장 낮다. 지난 1월 24일 정부의 밸류업 프로그램 도입 발표 이후 누적 수익률(22.3%)이 동기간 코스피 지수(6.1%)를 크게 상회했음에도 여전히 최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KODEX 은행(0.45배)과 KODEX증권(0.49배) 역시 동기간 13.5%와 14.3%로 높은 수익률을 보이고 있지만 지속적인 관심이 필요하다는 판단이다.

수익성이 좋음에도 시가총액 대비 장부가치가 낮은 저PBR 종목에 투자하는 일명 ‘밸류업’ 투자의 대표주자인 KODEX 밸류Plus(0.43배)도 지난 정부 발표 이후 11.0%의 상승을 보였고, 배당을 통해 주주환원을 적극적으로 하는 KODEX 고배당 역시 11.3% 상승했지만 아직 PBR 0.46배로 밸류업 ETF에 선정됐다.

삼성자산운용은 지난 2121년부터 KODEX 홈페이지의 ‘ETF 수익성/배당 지표’ 화면에서 산출하고 있는 지표를 기준으로 해당 상품을 선별됐다.

각 지표는 전문 데이터업체의 자료를 활용해 ETF별로 공시된 구성종목내역(PDF, Portfolio Deposit File)을 기준으로 PDF에 포함된 개별 종목들 각각의 배당, 이익 지표 등을 가중 평균해 산출된다. 이 화면에서는 ‘PBR’은 물론 ‘배당수익률’과 ‘PER(주가수익률)’ 지표도 함께 검색할 수 있다.

임태혁 삼성자산운용 ETF운용본부 상무는 “정부의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 발표 이후 저PBR 기업에 대한 투자자들의 관심이 높아지며 관련 ETF도 높은 수익률을 기록하고 있는 만큼 투자자에게 각 상품의 현황을 구체적인 숫자로 보여드리고자 자료를 준비했다”고 말했다.

이어 “이번에 제시한 밸류업 ETF 5종의 경우 여전히 저PBR 상태를 유지하고 있고 저PER과 배당수익률에서도 상위에 기록하고 있는 만큼 정부의 구체적인 발표가 나오면 더 많은 투자자 관심을 받게 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