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MM, 지난해 당기순이익 1조63억원···코로나 기간 제외 ‘최대치’

[이뉴스투데이 김종현 기자] 국내 최대 컨테이너해운사인 HMM이 지난해 당기순이익 1조63억원을 기록해 코로나 펜데믹 기간을 제외하면 사상 최대 이익을 실현했다.

HMM은 14일 공시를 통해 지난해 매출액 8조4010억원, 영업이익 5849억원, 당기순이익 1조63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매출액, 영업이익, 당기순이익 각각 55%, 94%, 90% 줄었으나 코로나 펜데믹 특수기간을 제외하면 사상 최대 당기순이익을 달성했다.

또 영업이익률은 7%로 글로벌 선사 중 탑클래스 수준으로 경쟁력을 입증했다.

이에 따라 HMM은 15분기 연속 흑자를 이어갔다. 부채비율은 2022년 말 대비 25%에서 20%로 낮아졌다.

이에 대해 HMM 측은 2022년 대비 2023년 실적 감소는 수요 둔화 및 공급 정상화에 따라 아시아~미주노선을 비롯해 유럽 등 전노선에서 운임 하락이 지속됐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실제 2022년도 컨테이너 운임 종합지수(SCFI)는 평균 3410p에서 2023년도 평균 1006p로 71% 내려앉았다.

올해 전망에 대해 HMM 측은 “중국 경기회복 지연, 글로벌 소비 위축,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에 이어 중동 분쟁 등으로 인해 불확실성이 커지고 있는 상황”이라며 “특히 홍해 이슈로 인한 수에즈운하 통항 제한과 지속적인 가뭄으로 인한 파나마운하 통항수 제한 등으로 운임 변동성이 큰 상황”이라고 내다봤다.

더욱이 수요·공급 밸런스는 수요 회복이 더딘 가운데 최근 2~3년간 발주한 신조선의 인도로 회복 가능성이 낮은 것으로 분석했다.

HMM은 2021년에 발주한 1만3000TEU급 초대형 컨테이너선 12척을 올해 인수 예정이며 이 경우 선복량이 총 100만TEU 수준에 이를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