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건일 신임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 [사진=한국은행]
황건일 신임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 [사진=한국은행]

[이뉴스투데이 염보라 기자] 황건일 신임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은 13일 “중차대한 시기에 한국은행의 역할이 중요한 만큼 국가 경제에 도움이 될 수 있도록 하겠다”는 취임일성을 밝혔다.

황 신임 위원은 이날 취임사에서 “우리나라 거시경제정책의 한 축인 통화정책을 담당하는 금융통화위원회 위원이라는 중책을 맡게 돼 막중한 책임감을 느낀다”고 운을 뗐다.

황 위원은 이어 “최근 우리 경제는 물가 오름세가 둔화 흐름을 지속하고 수출을 중심으로 성장세가 회복되는 모습을 보이는 등 긍정적인 신호가 감지되고 있지만 물가상승률은 목표를 상당폭 상회하고 있고 금융안정 측면에서는 부동산 대출, 가계부채 관련 리스크가 상존하고 있다”고 우려했다.

또 “대외적으로도 지정학적 리스크, 글로벌 경제의 블록화에 따른 공급망 재편 등으로 우리 경제의 대내외 여건이 녹록지 않은 상황”이라면서 “뿐만 아니라 저출생·고령화, 잠재성장률 둔화 등과 같이 여러 구조적인 문제들도 산적해 있다”고 진단했다. 

그러면서 “이러한 중차대한 시기에 한국은행의 역할이 중요한 만큼 제가 그동안 쌓아온 경력을 바탕으로 총재님과 금통위원 그리고 임직원 여러분과 함께 국가 경제에 도움이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한편 1961년생인 황 위원은 행정고시 31회로 공직에 입문했다.

이후 기획재정부 외환제도혁신팀장, 유럽부흥개발은행(EBRD) 이코노미스트, 주미대사관 공사참사관, 기재부 국제금융국장, 국제경제관리관, 세계은행(WB) 상임이사 등을 지냈다. 

황 위원은 이르면 이달 22일 금통위 정례회의에서 기준금리 결정에 참여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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