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이 7일 오후 KBS 1TV를 통해 방송된 '특별대담 대통령실을 가다'에서 김건희 여사 파우치 논란과 관련해 앵커의 질문을 받고 있다[사진=‘KBS 특별대담 대통령실을 가다’ 유튜브 방송 캡쳐]
윤석열 대통령이 7일 오후 KBS 1TV를 통해 방송된 '특별대담 대통령실을 가다'에서 앵커의 질문을 받고 있다. [사진=‘KBS 특별대담 대통령실을 가다’ 유튜브 방송 캡쳐]

[이뉴스투데이 방은주 기자] 윤석열 대통령은 7일 ‘KBS 특별대담 대통령실을 가다’에서 경제, 교육, 정치, 외교, 국방, 안보 등의 국정 현안에 대한 입장을 밝혔다.

특히 이날은 많은 국민들의 관심이 집중된 김건희 여사의 파우치 몰카영상에 대한 윤 대통령의 솔직한 심정을 들을 수 있었는데, 윤 대통령은 “돌아가신 아버지와의 친분을 얘기하면서 온 (분을) 박절하게 대하기는 어려웠을 것”이라면서도 “매정하게 끊지 못한 것이 문제라면 문제고, 아쉽다”고 전했다.

지난해 11월 말 여야가 본격적인 총선 준비에 돌입할 무렵, 2022년 9월 손목에 설치한 소형 카메라로 촬영한 김 여사 관련 몰카영상이 국민들에게 노출된 후 첫 언급이다.

윤 대통령은 ‘김건희 여사 앞에 파우치를 놓고 가는 영상이 공개된 후, 어떻게 검증되지 않은 사람이 몰래카메라를 착용한 전자기기를 가지고 접근할 수 있었는지, 의전이나 경호의 문제가 심각한 것 아닌지’를 묻는 박장범 KBS 앵커의 질문에 “당시 서초동 아파트에 살고 있었고 제 아내의 사무실이 지하에 있었는데, 지금은 다 돼 있습니다만 (전자기기를 검색하는) 그걸 설치를 하면 복도가 막혀서 주민들한테 굉장히 불편을 주기 때문에 그건 할 수가 없었다”고 상황을 설명했다.

그러면서 “제 아내가 중학교 때 아버지가 돌아가셨고 아버지와의 동향이고 친분을 내세우며 다가왔기 때문에 그래서 제가 볼 때는 저도 마찬가지고 대통령이나 대통령 부인이 누구한테도 이렇게 박절하게 대하기는 참 어렵다”고 당시 심정을 전했다.

윤 대통령은 “관저에 있지 않고 사저에 있으면서 지하 사무실도 있고 하다 보니까 자꾸 오겠다고 하는 것을 매정하게 끊지 못한 것이 ‘문제라면 문제’고 ‘아쉽지 않았나’ 생각이 된다”며 “저 역시도 그럴 때가 많이 있지만 저한테 만약에 미리 이런 상황을 얘기를 했더라면 저는 26년간 사정 업무에 종사했던 DNA가 남아 있기 때문에 저라면은 조금 더 단호하게 대했을텐데 제 아내 입장에서는 여러가지 상황 때문에 물리치기 어렵지 않았나 생각이 된다”며 아쉬움도 전했다.

그러면서 “지금은 관저에서 그런 것이 잘 관리되고 있다”며 “선을 분명하게 국민들께서 오해하거나 불안해하시거나 걱정 끼치는 일이 없도록 분명하게 해야 될 것 같다”고 명백한 입장을 표명했다.

또한 여당에서는 ‘정치공작이다, 김 여사는 정치공작의 희생자다’라고 하는데 동의하느냐를 묻는 질문에는 “시계에다가 이런 몰카까지 들고 와서 했기 때문에 공작이다”라고 말했다.

특히 “선거를 앞둔 시점에 1년이 지나서 이걸 터트리는 것 자체가 정치공작이라고 봐야한다”고 답했다.

그럼에도 “정치공작이라고 하는 게 중요한 게 아니고 앞으로는 이런 일이 발생 안 하게 조금 더 분명하게 선을 그어서 처신을 하는 게 중요하다는 말씀을 드리고 싶다”며 “박절하게까지야 누구를 대해서는 안 되겠지만, 조금 더 분명하게 좀 단호할 때는 단호하게 선을 그을 때는 선을 그어 가면서 처신을 해야 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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