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천호 사천·남해·하동 국민의힘 예비후보 기자회견
서천호 사천·남해·하동 국민의힘 예비후보 기자회견

[이뉴스투데이 경남취재본부 박영준 기자]윤 대통령은 설 명절을 앞두고 980명의 특별사면을 단행했다.

이번 사면 대상에는 한진중공업 ‘희망버스’ 댓글 공작 혐의로 징역 6개월형을 선고받았던 서천호 전 국정원 2차장이 포함됐다.

서천호 전 차장은 이명박 정부 부산경찰청장 시절 ‘한진중공업 희망버스' 댓글 조작 혐의로 유죄 판결을 받고 집행유예 선고를 받은 바 있다.

서 전 차장은 이번 설 명절 특별사면으로 모든 형사 처벌이 실효되고 복권됐다.

특히, 서 전 차장은 2년 전 신년특사에 이어, 현 정부에서만 두 번째 사면을 받아 주목을 끌었다.

서천호 전 차장의 사면 대상 발표는 6일이었으나, 서 전 차장은 이보다 앞선 지난 3일 국민의힘 공천 신청 마지막 날 비공개로 공천을 신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같은 지역구에서 총선을 준비 중이던 예비후보들 사이에서는 이미 사면을 약속받고 비공개 형태로 공천 신청을 받아준 것이 아니냐는 의혹들이 제기됐다.

서 전 차장은 사면발표 바로 다음날인 7일, 총선 예비후보 등록을 마치고 곧바로 사천시청 브리핑룸에서 제22대 총선 출마 기자회견을 가졌다.

서 전 차장의 출마 기자회견을 두고, 지역 사회에서는 ’병풍 도열‘ 논란이 일고 있다.

서 전 차장의 기자회견장 뒤로 사천시 현직 시·도의원들이 병품처럼 도열해 있는 모습을 본 사천시민들이 항의에 나선 것이다.

이번 총선 기간동안 사천·남해·하동지역 현직 군·시·도의원들이 타 예비후보의 기자회견에 참석해 공개적으로 지지한 사례는 전무후무하다.

경선 과정에서 당의 공천이 확정되기 전까지 현직들은 중립을 지키는 것이 일반적이다.

한 사천시민은 “사천시민들을 위해 봉사하라고 뽑아준 사천의 시·도의원들이 자신들의 다음 공천을 위해 벌써부터 줄서는 모습을 보면서, 사천시민을 얼마나 우습게 보는 건지 모르겠다”라고 말했다.

또 다른 시민은 “여기가 사천시청인지, 남해군청인지 모르겠다. 다음 지방선거 때는 꼭 남해로 출마하라”라며 강하게 비난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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