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코엑스에서 열린 IFS 프랜차이즈 창업박람회에서 관람객들이 부스를 둘러보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서울 코엑스에서 열린 IFS 프랜차이즈 창업박람회에서 관람객들이 부스를 둘러보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이뉴스투데이 김종효 기자] 프랜차이즈 시장이 날로 커지는 가운데, 가맹점주들은 프랜차이즈의 안정성을 장점으로 꼽는 것으로 나타났다. 창업비용이 비싸더라도 본사의 관리가 뒷받침되면 프랜차이즈를 택하는 것이다.

◇프랜차이즈 가맹점 매출, 최초로 100조원 돌파

9일 업계에 따르면 프랜차이즈 가맹점 창업은 여전히 비싸지만, 가맹점 수는 빠른 속도로 늘어나고 있다.

통계청이 최근 발표한 프랜차이즈 조사 결과를 살펴보면, 2022년 기준 프랜차이즈 가맹점 수는 전년대비 9.7% 늘어난 약 28만6000개다. 프랜차이즈 가맹점 총 매출은 전년대비 18.2% 오른 100조1405억원으로, 2013년 통계 작성 이래 처음으로 100조원을 넘어섰다. 

2022년 기준 우리나라 프랜차이즈 가맹점 중 가장 규모가 큰 업종은 편의점이다. 편의점은 전체 가맹점 수의 18.8%인 5만4000여개 가맹점을 두고 있다. 편의점 프랜차이즈 종사자도 전체 21.3%인 20만1999여명에 달한다. 

이어 한식과 커피·비알콜음료 프랜차이즈도 빠른 속도로 가맹점 수가 늘어나고 있다. 매출 증가세는 생맥주·기타주점 매출이 1년 만에 57.7%가 늘어났고, 외국식, 커피·비알콜음료 프랜차이즈 매출도 각각 41%, 33.2% 성장했다.

프랜차이즈 시장은 코로나 팬데믹을 기점으로 급성장했다. 팬데믹으로 경기가 안좋아지자 실직자들이 늘어났고, 사전 지식이 없어 자영업에 두려움을 느낀 실직자들은 창업을 위해 프랜차이즈 본부의 문을 두드렸다. 

◇가맹점주 “프랜차이즈, 코로나 위기극복 도움돼”

대한상공회의소가 최근 전국 프랜차이즈 가맹본부 800개사와 가맹점 1000개를 대상으로 조사한 2023 프랜차이즈 산업 실태조사 자료에 따르면 응답 가맹점주 47%는 프랜차이즈 가맹이 코로나 팬데믹 위기 극복에 도움이 됐다고 답했다. 도움이 안 됐다는 응답은 8.4%였다.

이 조사에서 프랜차이즈 가맹점주들은 가맹점 운영만족도에서 프랜차이즈 시스템이 제공하는 점포 운영 용이성을 가장 큰 장점으로 꼽았다. 이어 영업지역 보호, 가맹본부 마케팅 순이었다. 매출 수준이나 점주 근로조건은 만족도에서 후순위로 밀렸다.

대한상의는 프랜차이즈가 브랜드 인지도가 높고 팬데믹 기간에 가맹본부가 외부 플랫폼 앱과 키오스크 도입 등을 지원해 가맹점주들이 도움을 받았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매출과 투자금액은 가맹점주들이 만족하지 못하는 부분이었다. 자영업에 비해 프랜차이즈는 가맹비용 등 부가적으로 금액이 많이 필요해 부담을 느끼게 된다.

프랜차이즈 가맹점 신규 창업에는 평균 1억5900만원이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제빵 프랜차이즈가 2억6300만원, 안경이 2억2300만원 소요됐다. 피자·버거는 1억6200만원, 한식 1억5600만원, 커피 1억4200만원, 이미용 1억2100만원, 분식 1억1900만원, 편의점 1억1800만원, 치킨 1억400만원의 프랜차이즈 가맹점 창업비용이 들었다.

투자 비용을 회수하기까진 평균 3.6년이 걸렸다. 업종별로는 제빵 4.3년, 안경 4.2년, 피자·버거 3.7년, 한식 3.3년, 커피 3.2년, 이미용과 편의점 3년, 치킨 2.6년, 분식 2.5년 정도였다.

특히 가맹점주들은 가맹점 운영을 위해 점주 포함 평균 3.8명을 고용했지만, 최저임금 인상으로 어려움이 있다고 답했다. 79.7%가 최저임금 인상이 경영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친다고 답변한 가운데, 가맹점주들은 점주와 가족 근무 확대, 종업원 근무 시간 축소, 인건비 외 비용 절감 등으로 대응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 여러분의 제보가 뉴스가 됩니다. 각종 비리와 부당대우, 사건사고와 미담, 소비자 고발 등 모든 얘깃거리를 알려주세요

이메일 : webmaster@enewstoday.co.kr

카카오톡 : @이뉴스투데이

저작권자 © 이뉴스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