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보사가 설 명절을 대비해 손해율 관리에 나섰다. [사진=연합뉴스]
손보사가 설 명절을 대비해 손해율 관리에 나섰다. [사진=연합뉴스]

[이뉴스투데이 이세정 기자] 자동차 사용량이 높아지는 설 명절을 대비해 보험사가 자동차 점검 지원·안전 운행 서비스·특약 등을 소개하고 있다.

자동차 이용량이 많아져 사고 건수가 많아질수록 높아질 수밖에 없는 손해율을 낮추기 위한 전략이다.

손해율은 보험료 수입에서 보험료 지급액 등 보험사가 실질적으로 손해를 보는 금액(손해액)이 차지하는 비율이다. 

자동차보험 손해율은 펜데믹을 거치면서 안정됐다. 사회적 거리두기 등으로 이동량이 적어지며 사고 확률이 줄어 손해율도 함께 하락했다. 통상 자동차보험은 78~80%의 손해율을 유지하면 흑자가 난다.

사회적 거리두기 해제와 동시에 손보사 자동차보험 손해율이 일제히 상승하기도 했다. 지난해 5월까지 11개 손해보험사의 자동차보험 누적 손해율은 평균 81.9%로 전년동기(80.5%) 대비 1.4%p 올랐다. 지난해 10월은 78.6%를 기록하며 전년동기(79.8%)에서 1.2%p 하락했다.

손해보험업계 관계자는 “펜데믹 시기를 거치고 나서야 불효자 취급받던 자동차보험이 손보사 효자 상품이 된 것”이라고 덧붙였다.

손보사는 설 명절을 앞두고 귀성객과 성묘 인파 등으로 장거리 운행이 많은 시기에 촉각을 세우고 있다.

보험개발원·손해보험협회의 최근 3년(2020~2022년) 설 연휴 기간 자동차보험 대인사고 분석 결과 설 연휴 전날 일평균 사고 건수는 3796건이다. 평상시(3320건)보다 14.3% 많았다. 사고율도 5.9%로 평상시보다 0.9%p 높았다. 설 당일에는 1사고당 피해자수가 2.3명이었다. 평상시 1.5명보다 58.1%가 늘었다.

통행량이 늘어나는 설 명절 등을 겨냥해 자동차 사고 줄이기 지원책을 내놓으며 고객 서비스 제고·손해율 관리에 나선 배경이다.

현대해상은 ‘설연휴 차량 안전운행 지원서비스’를 시행한다. 전국 하이카 지정점에서 차량 무상점검 서비스를 제공한다. 주요 고속도로∙성묘지역에는 ‘고장출동 서비스 전담팀’을 상시 대기시킬 계획이다.

DB손해보험은 자동차 점검 이벤트를 진행한다. 자동차보험 가입 고객 전원 대상 전국 프로미카월드 275개점에서 무상점검서비스를 진행한다. 브레이크 오일, 타이어 공기압 등 25가지 점검에 실내 살균탈취 서비스 등을 제공한다.

타인 차량 운행·단기 대여 렌터카 사용 등 평소와 다른 방식으로 운전하게 되는 경우를 고려한 상품을 판매하는 곳도 있다. 삼성화재의 ‘원데이 애니카 자동차보험’, 하나손해보험의  ‘원데이자동차보험’ 등이 예시다.

이 상품들의 보장기간은 최소 1일부터 최대 7일까지 선택할 수 있다. 앱과 모바일을 통한 간편 가입도 지원한다.

악사손해보험은 명절 등에 알아두면 좋은 자동차보험 특약을 따로 구비했다. 임시운전자 특약, 긴급출동 서비스, 전기차 운전자를 위한 전기차 전용 긴급출동서비스를 모두 제공한다.

다만 긴 명절의 특성을 고려하는 시각도 있다.

손보업계 관계자는 “이동량이 많다고 꼭 손해율이 높아지는 것은 아니다”면서 “명절 전후로는 이동이 활발하지만 중간 날에는 이동량이 줄어 그런 부분까지 반영하면 미미한 차이가 날 수도 있고 손해율은 여러 상황을 고려해 관리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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