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백화점은 8일까지 수도권 전점에서 명절 전용 ‘바로 배송 서비스’를 운영한다. [사진=롯데백화점]
롯데백화점은 8일까지 수도권 전점에서 명절 전용 ‘바로 배송 서비스’를 운영한다. [사진=롯데백화점]

[이뉴스투데이 김종효 기자] 유통업계가 설 명절 선물 막판 판매에 돌입했다. 통상 명절 직전 선물 구매량이 많기 때문에 아직 선물을 구매하지 못한 소비자를 공략하는 것이다.

6일 업계에 따르면 백화점과 대형마트 등 오프라인 유통 채널은 설 명절 선물 막판 판매를 위해 간편 배송 서비스와 연계 프로모션 등을 선보이고 있다.

◇명절 직전 선물세트 매출, 전체 30% 달해

설과 추석 등 명절 선물은 막바지 수요 잡기가 전체 매출을 좌우할 정도로 중요하다. 실제 지난 2019년부터 2023년까지 최근 5년 간 롯데백화점에서 판매된 명절 선물 세트 매출 중 전체 매출의 25%가 마지막 4일에 발생했다. 롯데마트의 경우도 지난해 설과 추석 당일 기준 마지막 5일에 명절 선물세트 매출 30%가 발생했다.

이는 오프라인 유통채널에서 나타나는 공통적 현상이다. 일반적으로 온라인 택배의 경우 배송 접수가 연휴 4~5일 전에 마감되기 때문에, 온라인에서 구매할 시기를 놓치거나 명절에 임박해 구매하려는 고객들의 수요가 반영된 것이다. 이에 백화점과 대형마트 등 오프라인 유통채널은 배송부터 프로모션까지 막바지 설 수요를 사로잡기 위해 총력전을 벌인다.

롯데백화점은 8일까지 수도권 전점에서 명절 전용 ‘바로 배송 서비스’를 운영한다. 명절 선물 세트를 7만원 이상 구매하면, 구매 점포 기준 반경 5km 이내 주소지로 당일 3시간 안에 배송해주는 명절 전용 특별 배송 서비스다.

현대백화점도 설 연휴 첫날인 9일까지 선물세트를 구매하면 당일 바로 배송을 해주는 '설 명절 선물세트 임박 배송 서비스'를 진행한다. 전국 현대백화점 각 점포별 반경 5km 내에서 배송받는 고객을 대상으로, 오후 5시까지 주문하면 주문 당일 저녁까지 바로 배송해 주는 서비스다. 설 선물세트를 5만원 이상 구매하는 고객에게는 무료로 배송을 진행하고, 5만원 미만으로 구매한 고객들은 5000원을 내면 서비스 이용이 가능하다.

이런 특급 배송 서비스에서 가장 인기 있는 선물은 한우와 청과 세트다. 부피가 크고 무거운데다 일반 가공 식품과 달리 온도 조절과 형태 보존이 중요해, 백화점의 전문 배송 서비스를 선호하는 경향이 있기 때문이다. 

현대백화점 관계자는 "연휴 직전 선물세트를 구매하려는 고객들을 위해 구매 당일 배송해주는 서비스를 운영한다"며 "고객들이 안심하고 감사의 마음을 전할 수 있도록 선물세트 준비에서부터 주문·배송에 이르기까지 배송에 총력을 기울일 것"이라고 말했다.

이마트와 트레이더스는 핸드캐리 최고 인기세트인 레드향, 천혜향, 한라봉 세트를 할인판매한다. [사진=이마트]
이마트와 트레이더스는 핸드캐리 최고 인기세트인 레드향, 천혜향, 한라봉 세트를 할인판매한다. [사진=이마트]

◇가볍게 들고갈 수 있는 핸드 캐리 선물세트 물량 확대

구매 후 바로 들고 갈 수 있는 핸드 캐리용 상품도 인기다. 핸드 캐리 선물세트는 대량보다는 소량, 택배 보다는 직접 들고가는 빈도가 높은 선물세트를 뜻한다. 소용량으로 구성해 비교적 가벼운 선물 세트가 주목 받는다. 롯데백화점 관계자는 “연휴 직전에는 축산, 청과와 같은 신선 식품은 물론 가볍게 들고 가기 좋은 핸드 캐리용 상품에 대한 수요도 집중된다”고 설명했다. 롯데백화점은 6일부터 8일까지 핸드 캐리용 상품 50여 품목과 사과, 배, 한우 등 제수 용품을 최대 30% 할인하는 막바지 프로모션을 준비했다.

이마트와 트레이더스는 핸드캐리 최고 인기세트인 레드향, 천혜향, 한라봉 세트를 할인판매한다. 또 가족과 함께 할 수 있는 와인과 위스키 및 선물로 인기 있는 정관장, 홍삼원 등 20여종의 건강 기능 식품, 스타벅스 설 선물세트 등의 프로모션도 마련했다. 이마트와 트레이더스는 올해 설 핸드캐리 선물세트 물량을 최대 30% 확대했다. 

이마트가 지난 2023년 설 명절 매출을 분석한 결과, 천혜향, 레드향, 한라봉, 키위 세트가 설 명절 5일을 앞뒀을 때부터 매일 최상위권 매출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만감류(천혜향,레드향,한라봉) 세트는 명절 전 5일간 약 5만세트가, 키위세트는 약 2만 세트가 팔리며 명절 근접 시점 핸드캐리 세트의 인기를 증명했다. 그 여파로 선물세트 판매 전체기간 동안 과일 세트 매출 중 레드향은 2위, 한라봉은 3위, 천혜향은 9위, 키위세트는 10위를 차지하는 성과를 보였다. 트레이더스 역시 만감류(천혜량,레드향,한라봉) 선물세트가 5일 동안 40톤이 넘게 팔렸다.

이외에도 손쉽게 들고 갈 수 있는 커피세트, 양주세트, 와인·위스키 등이 각각 가공 세트 매출 상위권을 차지했으며, 트레이더스에서는 온 가족이 모여 즐길 수 있는 냉동 꽃갈비 세트가 5일간 약 12톤 판매라는 대기록을 달성하기도 했다.

이마트는 “명절이 근접할수록 격식을 차려 선물하기 보다는 비교적 가격이 저렴하면서도, 쉽게 가져갈 수 있고, 가족들과 함께 바로 즐길 수 있는 간편 실속 선물세트가 고객들의 만족을 이끌어 낸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마트 최진일 마케팅 담당은 “이마트가 다가오는 명절에 맞춰 핸드캐리 선물세트 물량을 크게 확대, 대대적으로 선물세트 할인 행사에 돌입한다”고 밝혔다.

롯데마트도 설 명절 당일인 10일까지 전 점에서 1300여개의 설 선물세트를 판매한다. 역시 핸드 캐리형 선물세트를 대폭 늘리고, 먹거리로 바로 활용되는 축산 및 과일 선물세트 할인을 준비했다. 5만원대 이하 알뜰 선물세트도 늘려 고객의 부담을 덜었다.

안태환 롯데마트∙슈퍼 그로세리본부장은 “설 명절을 앞두고 귀향길에 오르기 전, 아직 선물세트를 구매하지 못한 소비자분들을 위해 핸드캐리형 선물세트를 포함해 합리적인 가격을 지닌 선물세트를 판매한다”며 “신선과 가공 전반적으로 인기있는 선물세트를 구매할 수 있는 마지막 기회”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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