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진청이 한반도 원산 자원을 되찾아 신품족 육성에 나선다. [사진=농진청] 
농진청이 한반도 원산 자원을 되찾아 신품족 육성에 나선다. [사진=농진청] 

[이뉴스투데이 최은지 기자] 농촌진흥청(이하 농진청)이 국내에 없는 한반도 원산자원을 되찾아 신품종 육성에 나선다.

농진청은 한반도 원산자원 반환 요청을 통해 미국, 일본, 러시아, 독일 등 16개 나라에서 83작목 8911자원을 되찾았다고 6일 밝혔다. 해당 자원들은 우리나라 자생종과 재래종이지만 일제 강점기, 한국전쟁을 거치며 다량으로 해외에 유출된 사례다. 

이 중에서는 1900년대 초까지 전국에서 널리 재배됐다가 사라진 뒤 1998년 독일로부터 되찾은 개성배추가 있다. 개성배추는 배춧속이 반쯤 찬 반결구성으로 잎이 크고, 병충해에 강하다는 특징이 있다. 

농진청은 반환된 자원을 이용해 콩 품종 ‘신화’, 조 품종 ‘삼다찰’과 ‘삼다메’ 등 신품종을 육성하기도 했다.

또 최근에는 세계 종자은행 통합 데이터베이스를 검색해 지난해 12월 기준, 한반도 원산자원 1만7000여 자원(한국 1만2000자원, 북한 5000자원)이 38개 나라 80개 유전자원 관리기관에서 보존되고 있는 사실을 확인했다. 

농진청은 이번 조사로 알아낸 한반도 원산자원을 되찾기 위해 반환 요청 작업에 돌입할 계획이다. 우선 세계 종자은행 통합 데이터베이스에서 한반도 원산자원을 검색한 후 농업유전자원센터에서 보존 중인 자원과 중복성을 검토해 도입 대상 목록을 작성한다.

이후 해당 국가와 보존 기관에 원산자원 반환 협조를 요청해 유전자원이 국내로 들어오면, 식물검역을 거쳐 농업유전자원센터에 보존할 계획이다.

더불어 농업유전자원센터는 반환된 유전자원을 증식해 중장기적으로 안전하게 보존하면서 정밀특성을 조사한다. 이러한 정보를 바탕으로 유전자원을 국가등록 후 다양한 소재로 분양, 활용할 방침이다. 

또 이미 반환했거나 종자량 부족 등으로 반환이 어려운 자원을 제외한 6000여 자원에 대해 한반도 원산자원을 보존하고 있는 나라와 국제기관에 순차적으로 분양 신청을 하거나 국제 협력을 요청, 반환을 추진할 계획이다. 

안병옥 농진청 농업유전자원센터 센터장은 “한반도 원산자원을 보존하고 있는 나라와 기관 등에 지속해서 협조를 요청하는 등 우리나라 자원의 주권 확보 노력을 계속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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