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설사 올해 ‘더’ 어렵다···발주물량 감소에 1월 체감경기지수 하락

[이뉴스투데이 고선호 기자] 건설업계의 경영난이 올해 더 악화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공사 발주물량이 급격하게 감소하면서 이로 인한 체감 경기수준은 더욱 악화되고 있다.

4일 한국건설산업연구원에 따르면 지난 1월 건설기업 경기실사지수(CBSI) 조사결과 전월 대비 8.5p 하락한 67.0를 기록했다.

건설기업을 대상으로 조사하는 CBSI는 기준선인 100을 밑돌면 현재 건설경기 상황을 비관적으로 보는 기업이 낙관적으로 보는 기업보다 많다는 것을 의미한다.

CBSI는 작년 9월 61.1로 연저점을 기록한 이후 같은 해 10월 64.8, 11월 73.4, 12월 75.5 등 3개월 연속 상승했지만, 새해 들어 상승세를 마감하며 다시 60선으로 떨어졌다.

박철한 건산연 연구위원은 “연말 증가했던 공사 발주가 연초에는 감소하는 계절적 영향으로 지수가 하락한 것으로 분석된다”며, “특히 토목공사 수주가 감소한 영향이 컸다”고 설명했다.

세부 BSI별로 살펴보면 신규수주(71.9), 공사기성(80.3), 수주잔고(76.4) 등 공사 물량과 관련된 지수는 모두 전월보다 하락했다.

특히 공종별 신규수주 실적지수를 보면 토목은 65.0으로 전월 대비 24.8p 줄었고, 주택 신규수주 지수와 비주택 신규 수주 지수도 각각 67.5, 67.0으로 전월 대비 0.4포인트, 7.8포인트 하락했다.

2월 전망지수는 1월보다 10.4포인트 높은 77.4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됐다.

박 연구위원은 “정부가 상반기 재정집행을 앞당기는 등 건설투자 활성화 방안을 발표해 이에 따른 영향으로 건설경기 회복에 대한 기대가 전망지수에 일부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며 “다만 향후 지수가 지속적으로 회복할지는 추이를 좀 더 지켜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