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난드 남비어 머크 수석부사장이 머크의 혁신 비즈니스를 발표하고 있다. [사진=유은주 기자]
아난드 남비어 머크 수석부사장이 머크의 혁신 비즈니스를 발표하고 있다. [사진=유은주 기자]

[이뉴스투데이 유은주 기자] 독일과학기술기업 머크가 글로벌 반도체 소재 밸류체인부터 팹 딜리버리까지 전 공정에 이르는 토탈솔루션을 제공하며 한국의 반도체 시장을 위한 혁신 지원을 이어간다. 

특히 반도체 산업과 메모리 시장을 이끌고 있는 삼성전자 등 국내 주요 기업사들과의 협력도 이어나간다. AI 시대 기술을 뒷받침하기 위해 혁신과 탄력적인 공급망 구축 등을 통한 디지털 리빙 향상에 적극 나설 계획이다. 

과학기술기업 머크는 2일 오전 신라스테이 삼성점에서 ‘2024 세미콘코리아’ 참가를 맞아 반도체 비즈니스 기자 간담회를 개최했다. 

김우규 한국머크 대표는 이날 인사말을 통해 “카이 베크만 머크일렉트로닉스 회장이 말한 것 과 같이 한국에 6억유로 규모의 투자계획으르 밝힌 바 있다”며 “한국 반도체 산업계에 기여할 수 있는 투자를 지속할 것”이라고 계획을 밝혔다. 더불어 “세미콘코리아를 기념해 아난드 남비어 등 머크의 글로벌 리더십 헤드 네분이 참석해 어디에 어떻게 투자를 할지 궁금증을 해소할 자리를 마련했다”고 행사의 의의를 전했다.  

김우규 한국머크 대표가 머크의 역사와 사업 분야에 대해 소개하고 있다. [사진=유은주 기자]
김우규 한국머크 대표가 머크의 역사와 사업 분야에 대해 소개하고 있다. [사진=유은주 기자]

김우규 한국머크 대표는 첫 순서로 독일과학기술기업 머크의 역사와 비즈니스 현황을 소개했다. 356여년의 역사를 자랑하는 독일 기업 머크는 1989년 한국에 첫 투자 이후 지금까지 경기도 평택, 안성, 인천 등 주요 생산 및 연구 거점을 마련하고 비즈니스를 이어오고 있다. 

머크는 글로벌 반도체와 디스플레이를 위한 핵심 소재 공급 및 반도체 제조용 특수가스, 박막 필름, 공급망 구축을 진행하며 한국 기업과 지속 협력하고 있다. 특히 2025년까지 한국에 6억유로(약 4조원대)의 집중 투자를 통한 유기적인 성장을 발표한 바 있으며, 반도체의 주요 7대 공정 △프로토타이핑 △패터닝 △증착 △평탄화 △식각 △세정 △백엔드패키징에 모두 관계하는 유일한 기업으로 전자 소재의 통합 솔루션을 리딩하고 있다. 

머크에 따르면 지금까지 한국에 투자하기로 했던 6억유로 가운데 3억유로는 한국의 박막 소재 기업인 엠케미칼 인수에, 평택 OLED 소재 제조시설 확장 등에 사용됐다. 남은 3억유로는 머크의 실행계획에 따라 추가 투자 및 증설 등 프로젝트가 실행될 것으로 전해졌다. 

2019년 소재전문기업 ‘버슘머티리얼즈’와 ‘인터몰레큘러’, 국내 박막소재사인 ‘엠케미컬’를 인수하고, 웨이퍼 공정 단계에 필요한 통합 솔루션을 강화하는 등 전자소재 중심의 기능성 소재 사업 구조 재편에 나서고 있다. 

한국머크는 반도체 비즈니스의 주 고객사인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삼성디스플레이, LG디스플레이 등 한국에서 직접적 서포트를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한국은 아시아 허브로서 기능을 하고 있어 혁신 생산장비 등을 기반으로 역량을 향상해 나갈 예정이다. 

아난드 남비어 머크 반도체 비즈니스 헤드(수석부사장)는 ‘소재산업에서 디지털과 데이터’를 발표하며 머크 일렉트로닉스 사업 및 반도체 사업 소개를 전했다. 

아난드 남비어는 “머크는 AI는 흥미진진한 영역으로 현재는 AI 발전에 초입에 들어선 상황”이라며 “향후 폭발적 성장이 시작되는 단계로, 10년간 상당한 발전이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아울러 “향후 5~10년간 관련한 일렉트로닉스 시장이 성장할 것으로 반도체산업의 경우에도 매년 3~6%대 성장을 예상하고 있다. 여러 애플리케이션이 개발되는 가운데 이를 위한 하드웨어가 필요해 AI발전이 전체 반도체 시장 성장을 견인할 것”으로 예상했다. 

머크에 따르면 전 세계에는 94개의 팹이 건설되고있다. AI 산업을 뒷받침할 하드웨어 생산을 위해 미래 수요에 맞는 캐파 증진에 나선 것이다. 이에 여러 소재와 장비, 서비스가 요구되며 머크 역시 고객사들과 함께 성장할 수 있도록 다양한 준비를 하고 있다.  

머크는 반도체 제조공정 단계별로 지원하는 솔루션과 역할을 소개하며 디지털과 데이터를 기반으로 한 머크의 역할을 소개하는 시간을 가졌다.[사진=머크]
머크는 반도체 제조공정 단계별로 지원하는 솔루션과 역할을 소개하며 디지털과 데이터를 기반으로 한 머크의 역할을 소개하는 시간을 가졌다.[사진=머크]

기자간담회에서 벤자민 하인 머크 수석부사장은 특수가스 비즈니스를, 슈레시 라자라만 머크 수석부사장은 박막 비즈니스를, 사파 쿠툽 쿠트 머크 디지털 솔루션 헤드는 반도체 산업의 디지털 전환 모색을 발표했다.  

특수가스 분야에서는 고성능 반도체 디바이스를 만들 수 있도록 40여개 이상의 특수가스를 안전하게 고객사에 전달하는 비즈니스를 추진 중이다. 특히 특수가스 분야는 순도가 매우 중요하다. 특수가스의 품질이 차별화 요소로 모두가 믿을 수 있는 솔루션과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한 공장과 사이트도 확대하고 있다. 

박막 사업 분야에서는 기술 로드맵이 계속 진보하고 있다. 가장 선단 로드에 있는 최첨단 기술력 확보를 위해 금속 등 다양한 소재 솔루션을 고도화 중이다. 머크는 과거 원소주기율표에 있던 극히 소수의 소재가 반도체칩에 활용돼 왔다며 향후에는 주기율표에 있는 모든 소재를 활용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는 비전도 내비쳤다.  

또 딜리버리 시스템을 확보해 반도체 가치사슬에서는 ‘엔드투엔드’ 솔루션을 제공한다. 전체 밸류체인 전반에서 특수가스를 공급하기 위한 플랜트 건설부터 딜리버리 장치, 핵심 고객사를 위한 딜리버리 팹 서비스까지 토탈솔루션을 공급한다.  

한편, 최근 개최된 ‘CES2024’에서는 경계현 삼성전자 반도체(DS) 사업부문장(사장)이 머크의 부스를 직접 방문하기도 했다.

아난드 남비어 수석부사장은 “CES2024에서 경계현 삼성전자 사장이 머크 부스에 와서 인공지능으로 인한 반도체와 소재 기업에 어떤 공통의 기회가 생길지에 대해 언급했다”며 “AI어플리케에션이 앞으로 반도체 업계에 있어 향후 10년간 주요 성장동인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고 전했다. 

아울러 “전반적으로 고객사들이 우리에게 바라는 것은 높은 안전성, 품질, 성능 등으로, 고객사에 혁신적인 공급망과 최상의 성과를 보이지 않으면 관계를 이어갈 기회를 갖지 못할 것”이라며 “AI 성장동력 확대를 위해 삼성과의 적절한 혁신과 공급망 탄력성을 확보하는게 중요하며, (이를위한) 디지털 리빙을 향상시키고 삼성전자를 지속 서포트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우규 한국머크 대표는 “한국 반도체 산업은 누구도 반박할 수 없는 메모리 최강국”으로 “로직을 따라잡기위해 노력하고 있으며 메모리는 (삼성전자, SK하이닉스) 양사가 수십년간의 리더의 지위를 확고히 했으며 앞으로 이러한 경향은 유지될 것”이라고 봤다. 

그러면서 “앞으로 글로벌에서 100여개 팹이 건설될 것으로 한국에서도 메가팹이 10개 정도 지어져, 머크도 한국의 리더를 서포트하기 위해 한국 시장을 중요시한다며 작지만 강력한 케미스트리와 지속적인 이노베이션을 진행 중인 한국과 머크와 생리적으로 잘 맞는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지난 1월 31일~2월 2일 코엑스에서 열린 세미콘코리아에 머크(Merck)의 독일 본사 반도체사업 사장단이 참석하여 머크 반도체 소재를 직접 소개하는 시간을 가졌다.[사진=머크]
지난 1월 31일~2월 2일 코엑스에서 열린 세미콘코리아에 머크(Merck)의 독일 본사 반도체사업 사장단이 참석하여 머크 반도체 소재를 직접 소개하는 시간을 가졌다.[사진=머크]

한편, 머크는 1월 31일~2월 2일 코엑스에서 열린 세미콘코리아에 머크(Merck)의 독일 본사 반도체사업 사장단이 참석해 머크 반도체 소재를 직접 소개하는 시간을 가졌다.

이날 참석한 글로벌 헤드들은 “한국에서 열리는 세미콘에 여러번 참여해 왔지만 글로벌 관계자들이 변화가 많은 것을 확인했다”며 “과거에는 글로벌 기업들의 CEO가 다 외국인이었는데 이번에 와보니 글로벌 리더에 로컬 리더가 많은 것을 보게됐다”고 전했다. 이어 “한국인 리더를 영입하는 사례도 많아 한국의 팀, 인재 역량이 지난 몇 년간 향상된 것을 느꼈다. 업계 발전에도 매우 고무적이라는 생각이 들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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