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가는 산불 훈련 모습[사진=고성군]
찾아가는 산불 훈련 모습[사진=고성군]

[이뉴스투데이 경남취재본부 김문숙 기자]고성군은 산불방지 종합대책 수립과 함께 찾아가는 산불훈련, 농산폐기물 집중 처리기간 운영 등 지역실정에 맞는 특색 있는 시책을 통해 대형 산불제로화에 안간힘을 다 하고 있다.

▲ 현장 중심, 지상진화 운용체계 구축

군은 지난해 11월 1일부터 올해 5월 15일까지 7개월을 산불조심기간으로 정하고 산불예방활동 및 초동진화 대응에 총력을 다 하기 위해 ‘2023년 추기 및 2024년 춘기 산불방지대책’을 수립했다.

이에 따라 산불전문예방진화대 32명과 산불감시원 101명을 선발해 산불예방 활동을 활발히 펼치고 있으며, 혹시 모를 산불 발생을 대비해 진화인력과 장비를 신속하게 투입해 초기 대응할 수 있도록 훈련을 실시하고 있다.

또한 현장 중심의 신속한 대응을 위해 산불방지대책 본부인 산불 상황실을 운영하고 있다.

산불방지대책본부에서는 △산불예방 및 진화장비 확보, 점검 △산불발생 현장진화 지휘체계 유지 △소방, 경찰, 읍면 등 유관기관 협조체계 강화 △산불전문예방진화대 및 산불감시원 산불 취약지역 집중 배치 △상황실 운영 및 유지 등의 임무 수행 △입산통제, 화기 등 소지금지구역 설정 △산불취약지역 순찰로 산불예방 홍보 및 계도활동 등을 실시한다.

▲ 찾아가는 산불 훈련

산불발생 시 초동진화를 놓치면 산불이 바람을 타고 크게 번질 위험이 있으므로, 초동진화의 중요성을 인지하고 지난해 11월부터 읍면에 찾아가는 산불훈련을 실시하고 있다.

이번 훈련은 기존 주 1회 실시하던 산불전문예방진화대 자체훈련의 확장된 개념으로, 읍면 감시원 및 진화대가 언제 어디서나 신속하게 산불기계화 시스템을 사용할 수 있도록 합동 모의훈련으로 진행됐다.

산불전문예방진화대와 녹지공원과 직원들이 읍면 감시원에게 초동진화 훈련을 실시하는 ‘찾아가는 산불 훈련’은 지난해 11월 25일 하일면과 하이면을 시작으로 올해 1월 20일 거류면까지 14개 읍면을 순회하며 마무리됐다. 이후에는 읍면 감시원의 자체 수시훈련으로 전환해 산불대응에 나설 예정이다.

군은 산불이 크게 번지는 것을 예방하기 위해 지역 감시원에게 산불기계화 시스템 사용법을 숙지시키고 반복훈련으로 실제 산불이 발생했을 때 당황하지 않고 빠르게 대처할 수 있도록 훈련을 지속적으로 실시하고 있다.

▲ 농산폐기물 집중 처리기간 운영

고성군은 산불발생의 주요원인인 농산폐기물의 안정적 처리와 고령화된 농업인들의 일손을 덜어주기 위해 올해 1월 1일부터 3월 31일까지 농산폐기물 집중 처리기간을 운영 중이다.

군은 소각에 따른 산불을 예방하기 위해 산림연접지 100m 이내 소규모 농가를 대상으로 고춧대 등 영농부산물 수거작업을 지속적으로 실시해 산불발생 원천차단에 총력을 다 하고 있다. 영농부산물 수거를 원하는 농가는 읍면사무소에 신청하면 된다.

군은 산불위험지를 중심으로 산림인접지의 인화물질을 수거, 파쇄하고 있으며, 파쇄기 운영 시 끼임 안전사고가 발생하지 않도록 사전 안전교육도 강화하고 있다.

군 관계자는 개별적으로 파쇄를 원하는 농가는 농업기술센터 농기계임대사업소에서 파쇄기를 임대할 수 있으며, 올해부터는 임대농기계 택배서비스도 진행하고 있어 농가가 원하는 장소로 임대한 파쇄기를 배달 가능하다고 전했다.

▲ 산불 전문예방 진화대 야간조 운영

군은 야간 산불발생 시 대응이 어려운 점에 주목해 산불전문진화대원으로 구성된 야간조도 운영하고 있다.

야간조는 1개조 5명으로 구성되며, 지난해 11월 3일부터 올해 5월 15일까지 취약시간대 및 야간산불 발생 시 신속한 대응을 위하여 편성됐다.

군은 특히 건조한 1~4월 중 감시망을 피한 야간소각행위 근절을 위해 야간순찰을 실시하고 있으며, 초동대처를 위해 야간조에 동력 분무기를 지급해 조기 진화체제를 구축했다.

▲ 산불진화 장비 현대화

고성군은 산불진화장비 중 내용연수 경과 등으로 효율성이 저하된 경우 새 장비로 신속히 교체하고 있다.

특히, 올해는 봄철 산불대응을 위해 특별교부세를 추가로 확보해 장비 교체에 힘쓸 계획이다.

무전기의 경우 과학기술정보통신부 디지털 전환 정책에 따라 기존 아날로그 무전기를 디지털 무전기로 전량 전환했으며, 산불현장에서 진화헬기와 정보를 공유하고 신속히 대응하기 위해 디지털무전기에 항공전용 채널을 사용하고 있다.

군은 진화차 1대를 추가로 구매해 기존 4대로 순찰하던 구역을 5개로 나누어 산불발생시 진화차가 현장에 도착하는 시간을 단축할 수 있도록 했다.

아울러 올해는 수요조사를 통해 노후한 산불기계화 시스템을 추가 구입하여 필요한 읍면에 배부할 예정이다.

고성군 관계자는 “산불의 대부분이 논·밭두렁이나 쓰레기 소각과 같은 주민들의 사소한 부주의에서 시작하는 만큼 사전예방과 감시활동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라며 “신속한 초기대응으로 산불이 대형 및 재난성으로 확대되는 일이 없도록 상황근무에 최선을 다할 것이며, 대형산불 제로화로 군민의 안전 확보에 총력을 기울이겠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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