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이뉴스투데이DB, 그래픽=고선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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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뉴스투데이 고선호 기자] 전국적인 감소세가 유지됐던 미분양 주택 물량이 10개월 만에 다시 상승세로 돌아선 것으로 나타났다.

30일 국토교통부가 발표한 작년 12월 주택 통계에 따르면 지난달 말 기준 전국 미분양 주택은 6만2489가구로, 전월 5만7925가구 대비 7.9% 증가한 4564가구로 집계됐다.

월간 기준 미분양 주택이 증가한 것은 지난해 2월 이후 10개월 만으로, 미분양 주택은 지난해 2월 7만5438가구로 정점을 찍은 후 지속 감소해 그해 5월 6만가구대로, 9월에는 5만가구대로 감소한 바 있다.

하지만 작년 말 건설사들의 잔여 처리 물량 증가와 고금리 기조의 고착화, 주택시장 침체 장기화 등의 여파로 또다시 미분양 물량이 증가하고 있다.

지역별로는 수도권의 미분양 물량이 1만31가구로, 전월 6998가구 대비 43.3% 증가한 3033가구로 나타났다.

서울과 경기지역은 전월 대비 각각 9.2%(81가구), 20.3%(980가구) 증가하는 데 그쳤지만, 인천의 경우 미분양 물량이 한 달 만에 151.9%(1972가구)가량 폭증했다.

지방은 상승폭이 적었지만 기존 물량 자체가 워낙 커 이에 대한 우려가 여전한 상황이다.

지방의 총 미분양 물량은 5만2458가구로, 전월 대비 3.0%(1531가구) 증가했다.

대구는 전월에 비해 0.8%(83가구) 줄어든 1만245가구로 집계됐지만, 여전히 전체 시·도 중에서 가장 많았다. 경북(29.2%), 대전(19.7%), 부산(18.3%) 등이 한달 사이 미분양이 많이 늘었다.

준공 후 미분양은 전국 기준 1만857가구로 전월보다 3.7%(392가구) 증가했으며, 세달 연속 1만가구 넘는 물량이 유지되고 있다.

준공 후 미분양은 사용검사를 받은 이후까지 분양되지 않은 주택을 말한다. 입주가 시작됐는데도 주인을 찾지 못한 주택인 만큼 시공사나 시행사가 떠안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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