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기독교총연합회가 지난 25일 홈페이지에 올린 성명서. [사진=한국기독교총연합회 홈페이지]
한국기독교총연합회가 지난 25일 홈페이지에 올린 성명서. [사진=한국기독교총연합회 홈페이지]

[이뉴스투데이 방은주 기자] 한국기독교총연합회(대표회장 정서영 목사)는 지난 25일 김건희 여사를 불법 촬영한 최재영 목사에 대한 성명을 발표하고 목사라는 신분과 친분을 이용해 불법 촬영한 행위를 규탄했다.

한기총은 "불법은 불법일 뿐 합법이 될 수 없다"며 "목사라면 소위 함정 취재, 불법 촬영을 하려는 사람들을 막아 세우고 올바르게 가르쳐야 할 사람인데, 그러한 행위를 자신이 나서서 했다는 것 자체가 목사로서 부끄러움을 넘어 가히 충격적"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최 목사가 불법으로 촬영한 영상에 대해 "목사라는 신분이 주는 신뢰와 선친 때부터 왕래가 있었던 친분을 이용해 충분히 줄 수 있는 선물로 사람을 속이고 함정에 빠뜨리는 것이 목사로서 가당키나 한 행위인가?"라며 "최재영 목사는 왜 지금 시점에 불법촬영인 것을 알면서도 공개를 했는가?"라고 반문했다.

한기총은 "그것은 분명한 의도가 있다고 볼 수밖에 없으며, 어떠한 행위를 할 때는 반드시 이익을 얻는 그룹이 존재한다"며 "곧 있을 선거에 영향을 주면서 판을 흔들려는 것이고, 불법까지도 공적이라는 명분으로 이를 유리하게 이용하려는 세력들이 있기 때문"이라는 이유를 밝혔다.

또한 "최 목사가 친북 단체를 만들고, 북한에도 종교의 자유가 있다며 북한을 선전하는 전형적인 친북 행위를 볼 때, 그의 행위의 배후를 의심하지 않을 수 없다"고 했다.

아울러 "죄를 뒤집어씌우기 위해 불법을 해도 된다면, 죄가 없는데도 고문해서 죄를 인정하게 하고, 벌을 받게 한 것과 무엇이 다른가?"라며 "인권을 부르짖는 사람들이 왜 불법 촬영, 함정 취재에는 침묵하는가? 내가 원치 않아도, 상대가 자신의 목적달성을 위해 불법으로 촬영하는 것을 용인한다면 우리가 그동안 쌓아왔던 사회질서, 법체계는 다 무너질 것"이라고 비판했다.

또한 "정치적 목적을 이루기 위해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심지어 불법도 공적이라는 명분으로 용인하는 지금의 행태에 개탄한다"며 "불법을 불법이라 말하며, 그러한 행위를 단호히 거절하고, 정정당당하게 경쟁할 수 있는 사회와 국민적 자세를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한기총의 성명이 발표된 지난 25일에는 최 목사가 북한을 수차례 방북하며 북한을 옹호한 반미주의자라는 보도도 나왔다.

지난 25일 조선일보 기사(‘디올 백’ 목사가 만든 매체 “北핵무력은 정당... 尹정부 타도”)에 따르면, 최재영 목사는 북한 정권과 북한 핵을 찬양, 반정부 메시지를 전달한 미국 로스앤젤레스에 본사를 둔 프레스아리랑(PressArirang)의 매체 대표였다고 알려졌다.

앞서 2019년 5월 방송된 채널A ‘이제 만나러 갑니다’(387회) 프로그램에 출연해서는 북한에 오가며 경험한 일들을 털어놨다. 미국 시민권자 신분으로 북한을 여러 차례 오가며 한국으로 카톡을 보낸 사실 등을 무용담처럼 나누는 장면이 담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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