QM6 퀘스트 전면부. [사진=노해리 기자]

[이뉴스투데이 노해리 기자]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해 소상공인 숫자는 650만명이 넘는다. 취업난에 2030 창업자 역시 점차 늘어나는 추세다. 이 틈에 완성차 업계도 이들을 위한 맞춤형 모델을 내놓기 시작했다. 이른바 목적기반형 차량, PBV(Purpose Built Vehicle)다.

르노코리아에서 브랜드 최초로 만든 목적 맞춤형 차량, QM6 퀘스트(Quest)를 시승했다. 운전석과 조수석뿐인 2인승에, 트렁크로만 이뤄진 단순한 구조. 승차감이나 내부 디자인 등에 별다른 기대를 않게 하는 사전정보였다.

26일 실제로 만난 QM6 퀘스트는 달랐다. 서울에서 경기도 수원까지 40여㎞를 시승해 본 결과 QM6의 부드럽고 편안한 승차감과 안정적인 주행감 그대로를 이어받은 수준을 보여줬다.

QM6 퀘스트는 기존 QM6에서 상품성을 개선한 ‘더 뉴 QM6’의 패밀리 모델 개념이다. 고객들의 다양한 라이프스타일을 존중해, 그에 맞는 실용성을 높이기 위해 만들었다는 게 르노코리아의 설명이다.

좌석은 2인, 대신 길이 1423~1760㎜, 너비 1261~1321㎜, 높이 723~859㎜의 1413ℓ와 최대 적재량 300㎏의 적재공간을 가졌다. 이를 통해 다양한 레저‧일상용은 물론, 업무용으로 화물용 차량이 필요했지만 ‘화물차’는 왠지 부담스럽던 자영업자들에 꼭 맞춘 선택지가 됐다.

측면 모습. [사진=노해리 기자]
후면부. [사진=노해리 기자]
후면부. [사진=노해리 기자]

이런 용도 덕에 최대 900만원의 보조금을 지원받을 수 있다. 환경부 LPG 화물차 신차 구매 지원 사업에 따라 보유 중인 경유차를 폐차하고 QM6 퀘스트를 구매하면 신차 구매 보조금 100만원이 지급된다. 또 배출가스 4~5등급 경유차 조기 폐차 후 QM6 구매 시 최대 800만원의 추가 보조금을 받을 수 있다.

세제 혜택은 개별소비세와 교육세를 면제받을 수 있다. 취·등록세와 자동차세 납부 때도 화물차 기준의 저렴한 세율을 적용받는다. QM6 퀘스트를 5년간 보유할 경우 QM6 일반 모델 대비 약 500만원의 세금 혜택을 받을 수 있을 전망이다.

충분한 실내공간 외에 내외부의 모습은 더 뉴 QM6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는다. 외관 디자인은 단단하고 와이드한 이미지가 잘 표현되도록 새로운 디자인의 라디에이터 그릴이 적용됐다. 전면 범퍼와 전면과 후면 스키드도 조화를 이룰 수 있도록 새로운 디자인이 반영됐다.

전면 헤드램프에는 버티컬 디자인의 LED 주간 주행등을 새로 추가해 강렬해진 눈빛을 준다. 18인치와 19인치 타이어 휠 디자인에도 변화를 줬다. 이는 전체적으로 강인하고 세련된 이미지를 구현했다.

1열과 적재공간 사이 분리판. [사진=노해리 기자]
1열과 적재공간 사이 분리판. [사진=노해리 기자]
운전석 모습. [사진=노해리 기자]
운전석 모습. [사진=노해리 기자]

내부 역시 1열에선 큰 차이가 없다. 다만 2열 시트를 과감히 없애고 그 사이 투명판을 설치해 운전석과 짐칸을 분리했다. 이로 인한 시트 리클라이너 기능이 여의치 않을까 우려스러웠으나 완전히 뒤로 젖히지 않는 이상 큰 불편함은 없었다. 더불어 전용 디지털 룸미러를 적용해 부피가 큰 적재물이 실려 있는 경우에도 후면 시야를 확보할 수 있도록 했다.

한편 QM6 퀘스트는 LPG엔진으로 QM6 LPe 승용과 같은 엔진을 쓴다. 최고출력 140마력, 최대 토크 19.7㎏·m의 퍼포먼스를 내 기대 이상의 날렵합을 보여줬다. 그러나 자율주행 관련 기능이 들어있지 않고, 급가속 시에는 둔감한 반응 등 단점도 있다. 다만 일반적인 도심 주행에서는 큰 불편함이 없는 수준으로, SUV의 구별 없는 고급스러운 내외관 및 승차감‧주행감을 놓고 보면 화물차급과의 경쟁에선 승산 있어 보였다.

QM6 퀘스트의 첫 출시는 지난해 3월이며, 같은해 9월 상품성 개선 모델이 새로 나왔다. 기존 2열 하단을 수납공간으로 활용할 수 있는 언더 플로어 스토리지를 새롭게 장착했고, 가격은 오히려 낮췄다. 밴 트림을 새로 추가하고, 트림별 사양을 재정비하면서 추가적인 가격 혜택까지 더했다. △밴 2495만원(기존보다 185만원 인하) △비즈니스 2690만원(120만원 인하) △어드벤처 3020만원(200만원 인하).

[사진=르노코리아]
[사진=르노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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