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LG에너지솔루션]
[사진=LG에너지솔루션]

[이뉴스투데이 김덕형 기자] LG에너지솔루션이 지난해 사상 최대 매출과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LG에너지솔루션은 연결 기준 지난해 영업이익이 2조1632억원으로 전년보다 78.2% 증가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26일 공시했다.

매출은 33조7455억원으로 전년 대비 31.8% 증가했다. 순이익은 1조6380억원으로 110.1% 늘었다. 연간 매출 30조원, 영업이익 2조원 돌파는 2020년 회사 출범 이후 처음이다.

이창실 LG에너지솔루션 최고재무책임자(CFO) 부사장은 이날 콘퍼런스콜에서 “매출은 견조한 성장세를 보인 북미 지역 수요에 적극 대응하면서 2년 연속 30% 이상 고성장을 이어갔으며 영업이익 또한 물류비 절감, 수율·생산성 향상 등 원가개선 노력과 미국 인플레이션 감축법(IRA) 수혜를 통해 전년 대비 78% 상승했다”고 말했다.

지난해 4분기 영업이익은 3382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42.5% 늘었다. 여기에는 IRA 세액공제 금액 2501억원이 반영됐다. 제너럴모터스(GM)와의 합작법인(JV) 1공장의 안정적인 양산 등에 따라 전 분기 대비 16% 늘었다. 이를 제외한 4분기 영업이익은 881억원이다.

4분기 매출은 8조14억원을 기록해 전년 동기 대비 6.3% 감소했다. 순이익은 1903억원이다.

LG에너지솔루션은 올해 메탈가 하락이 이어지는 가운데 글로벌 전기차 배터리 수요가 둔화할 것으로 예상했다.

올해 전기차 시장은 20% 중반 성장률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지난해 글로벌 전기차 시장의 성장을 이끌었던 북미 지역 전기차 성장이 올해 30% 초중반으로 주춤할 전망이다.

여기에 중국 업체의 진출 확대로 유럽 시장 내 시장 점유율 경쟁이 가속화하고 미국 대선 등의 변수도 존재해 시장 환경이 쉽지 않을 것으로 내다봤다.

다만 LG에너지솔루션 관계자는 “성장 모멘텀을 지속할 수 있는 기회요인이 상존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전기차 시장 수요의 약세에 따른 완성차 업체들의 적극적인 가격 인하와 보급형 모델 출시가 소비자 구매 심리에 긍정적인 효과를 가져오고 메탈가 하락세 장기화는 완성차업체(OEM)의 배터리 가격 부담을 완화시켜 향후 배터리 재고 재확보 수요로 이어질 전망이다.

또한 고성장이 예고된 북미 시장에 선제적으로 8개의 생산공장을 운영·건설 중인 LG에너지솔루션의 선진입 효과를 극대화하고 기술 리더십을 차별화할 수 있는 시간이 될 것으로 전망했다.

LG에너지솔루션은 이날 △기술 리더십 구축 △원가 경쟁력 확보 △미래 사업 준비 등 중점 추진 계획도 발표했다.

프리미엄 제품인 하이니켈 NCMA(니켈·코발트·망간·알루미늄) 제품 역량을 높이고 중저가 시장 공략을 위한 고전압 미드니켈 NCM(니켈·코발트·망간), LFP(리튬·인산철) 배터리 기술 개발을 가속화 할 계획이다. 소형전지 부문에서는 올해 하반기 46-시리즈를 본격 양산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오는 2027년 리튬황 전지 양산 등을 목표로 차세대 전지 개발에 집중하는 동시에 에너지밀도와 비용에 강점이 있는 건식전극 개발을 가속화하고 신규 스태킹 기술 기반 제품도 올해부터 양산에 본격 적용할 계획이다.

이에 따라 올해 매출은 한 자릿수 중반대로 성장할 것으로 예상했다.

설비투자(캐펙스·CAPEX)는 작년(10조9000억원) 수준으로 집행하기로 했다. GM JV 2기 공장과 스텔란티스·혼다·현대차 합작공장 등 북미 지역 내 생산거점 확대를 위한 준비에 집중하면서 시장 상황에 맞춰 효율적이고 유연하게 투자비를 집행한다는 계획이다.

올해 IRA 세액공제 예상 수혜 규모는 지난해 대비 2배 이상인 45∼50GWh(기가와트시) 수준이 될 것으로 예상했다.

김동명 LG에너지솔루션 사장은 “올해는 기술 리더십 등 근본적 경쟁력 강화, 차별화된 고객가치 실현 등을 바탕으로 ‘LG에너지솔루션 2.0 시대’의 시작점이 될 것”이라며 “질적인 몰입을 바탕으로 단단한 사업구조와 지속가능한 성장의 기반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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