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성경 과기정통부 제1차관(왼쪽)이 스티브 웰비 미국 백악관 과학기술정책실 국가안보차장과의 면담에 앞서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사진=과학기술정보통신부]
조성경 과기정통부 제1차관(왼쪽)이 스티브 웰비 미국 백악관 과학기술정책실 국가안보차장과의 면담에 앞서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사진=과학기술정보통신부]

[이뉴스투데이 이승준 기자] 한국 출연연과 미국 국립연구소가 핵심신흥기술 분야를 협력하게 될 전망이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작년 4월 한-미 정상회담에 따른 ‘한-미 과학기술 동맹’을 견고히 하기 위해 미국 백악관 과학기술정책실(OSTP), 에너지부(DOE), 국립과학재단(NSF) 주요 인사와 면담을 통해 한국 전략기술과 미국 핵심신흥기술 간 정책을 공유하고 협력방안을 논의했다고 26일 밝혔다.

과기정통부에 따르면 한국 전략기술은 국가전략기술육성법에 따라 지정된 12대 기술을 뜻하며, 이와 유사하게 미국은 반도체와 과학법 이후 10대 핵심신흥기술(CET)을 선정해 투자를 강화하고 있다. 과학기술이 단순 기술을 넘어 경제와 안보를 좌우함에 따라 국가적 역량을 결집해 전략적으로 기술을 확보하려는 기술패권 경쟁의 대표적 사례라고 볼 수 있다.

조성경 과기정통부 제1차관은 스티브 웰비 미국 백악관 과학기술정책실(OSTP) 국가안보차장과 면담을 통해 △양측의 핵심신흥기술 R&D 투자 현황·계획을 공유하고 △한미 핵심신흥기술 대화의 성과를 제고하기 위한 방안을 강구하고 △핵심신흥기술 협력 유망 분야에 대한 의견을 교류했다.

조 차관은 “한국의 2024년 글로벌 R&D 예산이 1조8000억원으로 전년 대비 대폭 확대됐고 주로 전략기술에 투자할 예정인바 한미 간 협력의 기회가 많다”고 설명했다.

양측은 안보실 간 기존의 한미 핵심신흥기술 대화가 과학기술과 안보를 아우르는 새로운 채널로서 양자(bilateral)를 넘어 삼자(trilateral) 등으로 협력을 확대할 수 있는 강력한 수단이 될 수 있다는 데 의견을 같이하고, 성과를 조기에 창출할 수 있도록 기술적 측면에서 소통을 강화하기로 했다. 

조 차관은 제럴드 리치몬드 미국 에너지부(DOE) 과학혁신차관과 면담을 통해 한국 출연연과 미국 에너지부 산하 국립연구소 간 핵심신흥기술 분야 협력 강화 방안을 논의했다.

양측은 양자과학기술 분야에서 공동연구 기회 발굴을 목표로 한국 연구기관과 미국 양자정보과학(QIS) 연구센터 간 공동 워크숍 개최 등 정보교류 방법을 탐색키로 했고, 바이오·이차전지 분야 연구기관 간 진행 중인 협력 논의를 지속 발전시켜 나가기로 했다.

특히 에너지부는 최근 핵심신흥기술실을 설치하고 에너지부의 핵심신흥기술 진흥·보호를 총괄 조정토록 하는 등 핵심신흥기술 분야에서의 기능을 강화하고 있는 상황이다. 이외에도 핵물리 분야에서 미국이 추진하고 있는 전자이온충돌기(EIC) 프로젝트에서 한국의 참여방안을 논의했다. 이에 조 차관은 KSTAR를 활용한 한-미 핵융합 공동연구 프로그램을 신설한 것을 제안했고, 미국 측은 긍정적으로 검토하기로 답변했다.

같은 날 조 차관은 이블린 왕 미국 에너지부 ARPA-E 소장과 만나 지난 1월 16일 서울 면담에서 논의한 양 기관 간 공동 워크숍에 관해 추가정보를 교환했다. 워크숍은 이르면 5~6월에 △혁신적 R&D 정책 교류 △공동연구 발굴을 목적으로 진행될 예정이다. 이와 함께 왕 소장은 상호 이해를 높이고 협력을 가속화하기 위해 인적교류를 먼저 제안했고, 조 차관은 방법을 검토해서 올해 내 시작하자고 화답했다.

조 차관은 카렌 마론젤 미국 국립과학재단(NSF) 최고운영책임자와 면담을 통해 양국 간 공동연구과 연구인력 교류를 지속하고 확장해 나가려는 강한 의지를 재확인했다. 그 예시로서, IRES 프로그램은 양국 학생들의 연구 교류를 촉진하기 위해 양 기관 간 연계 운영되고 있다.

조 차관은 “이번 방미를 통해 미국 과학기술 관련 정부기관들과의 공조관계를 재확인하고 새로운 협력 아이템을 발굴했다”면서 “이번 출장을 통해 논의된 내용을 발전시켜 한미 양국이 세상을 바꿀 수 있는 혁신적인 기술을 함께 개발하고 그 성과가 우리 경제와 사회에 환원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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