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산업군이 AI 시장의 지속적 성장세에 주목하고 있다. 하지만 동시에 AI의 발달에 따른 부작용도 우려하는 분위기다. 특히 보안 이슈는 보안 기업들이 AI에 초점을 맞추는 이유가 되고 있다. [사진=Freepik]
전 산업군이 AI 시장의 지속적 성장세에 주목하고 있다. 하지만 동시에 AI의 발달에 따른 부작용도 우려하는 분위기다. 특히 보안 이슈는 보안 기업들이 AI에 초점을 맞추는 이유가 되고 있다. [사진=Freepik]

[이뉴스투데이 이승준 기자] 인공지능(AI)가 일상 속에서 자리잡으면서 시장이 빠른 성장세를 보이는 가운데 반대급부로 보안 위협도 함께 대두되고 있다. 보안 기업들이 잇달아 AI 기술에 초점을 맞추는 이유다.

26일 업계에 따르면 AI 시장은 지속적 성장세가 기대된다. 시장조사기관 마켓앤마켓은 ‘2030년까지의 글로벌 AI 시장 전망’ 보고서를 통해 전 세계 AI 시장이 2030년까지 연간 36.8%의 고속 성장세를 바탕으로 1조3452억 달러에 달할 것으로 내다봤다. 국내 시장 규모도 이미 20억 달러를 넘어섰으며, 2032년에는 200억 달러에 이를 것으로 점쳐진다.

AI에 대한 관심은 지난 9~12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세계 최대 IT·가전 박람회 CES2024에서도 드러났다. CES2024에서도 AI는 모빌리티, 헬스케어, 지속가능성과 함께 키워드로 꼽혔다. 이에 삼성, SKT, 현대차 등 다수의 대기업들이 AI를 접목시킨 자사 파이프라인을 공개했다. 일부 스타트업들은 AI 부문에서 CES 혁신상을 거머쥐기도 했다.

하지만 AI의 발달에 따른 부작용도 나타나고 있다. AI의 확장성이 세상을 편리하게 하면서도 보안을 위협한다는 것이다. 일례로 삼성SDS는 올해 5대 사이버 보안 위협 요소 중 하나로 AI를 꼽았다. 특히 개인 타깃형 보안 위협이 늘고 있다는 데서 우려가 짙어진다. 생성형 AI를 피싱에 활용해 개인정보를 탈취하는 형태의 해킹이 성행한다는 이유에서다.

이에 CES2024에서도 AI와 보안을 떼어놓을 수 없다는 의견이 이어졌다. 지난 8일 CES2024에서 연사로 나선 한종희 삼성전자 부회장은 “보안 없이 AI 혁신을 이룰 수 없다”며 “기술 발전이 가져오는 사회적 책임을 인식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 다른 간담회에서도 “내가 뭘 쓰고 뭘 하는지를 상대방이 안다는 것은 경계할 만한 내용”이라고 밝히기도 했다.

이같은 분위기 속에서 보안업계는 AI 시장의 성장과 이에 따른 보안 이슈가 새로운 위협인 동시에 기회로 인지하고 행동에 나섰다. 먼저 이글루코퍼레이션은 AI 기술 개발에 나섰다. 이글루는 최근 다중모델을 활용해 AI 신뢰도를 높이는 기술, 감시 대상에 대한 AI 예측 데이터에 룰 필터링(Rule Filtering)을 적용하는 기술에 대한 특허를 취득했다.

‘AI 전문’을 표방하기에 나선 기업도 있다. 그동안 보안 기업으로 알려져 있던 파수는 기업비전의 초점을 AI에 맞췄다. 조규곤 파수 대표는 올해 시무식을 통해 ‘AI를 쉽고 간편하게’라는 슬로건을 제시했다. 그 일환으로 파수는 올해 1분기 ‘엔터프라이즈 LLM’을 선보일 예정이다. 이는 정보 유출 방지에 특화된 거대언어모델이다.

파수 관계자는 “올해는 AI 기업으로서 기업·기관이 ‘AI를 쉽고 간편하게’ 활용할 수 있도록 앞장설 예정”이라며 “그 일환으로 AI-Ready 데이터, 엔터프라이즈 LLM, AI-Ready 보안, AI-Powered 애플리케이션을 전략으로 세웠다”고 말했다. 이어 “지난해 선보인 ‘AI-R DLP’는 생성형 AI 사용 시 발생할 수 있는 정보 유출 사고를 방지하는 솔루션”이라고 덧붙였다. 

지란지교시큐리티는 AI 보안 스타트업을 선보였다. 최근 윤두식 지란지교시큐리티 대표는 AI 보안 스타트업 ‘이로운앤컴퍼니’를 창업했다. 이로운앤컴퍼니는 ‘세이프X(SAIFE X)’ 솔루션을 개발하고 있다. 이는 기업에서 생성형 AI를 사용하는 전후 과정에서 유해정보 등을 탐지·차단하는 등 LLM 관련 보안 이슈를 해결하는 솔루션이다.

이같은 AI를 향한 보안기업들의 행보에 대해 업계 관계자는 “최근 AI의 시장이 꾸준히 성장 중인 가운데 양면성이 대두되면서 보안에 대한 관심도 커졌다”면서 “AI의 창조성이 무궁무진한 만큼 그에 따른 보안의 위협도 충분히 고려해야 하는 시점”이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이것이 보안 기업들이 최근 AI에 관심을 가지게 된 이유”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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