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세계프라퍼티가 26일 ‘스타필드 수원’ 오픈을 시작으로 스타필드 2.0 시대를 연다. 사진은 수원특례시 장안구 정자동에 문 연 ‘스타필드 수원’ 외경. [사진=신세계프라퍼티]
신세계프라퍼티가 26일 ‘스타필드 수원’ 오픈을 시작으로 스타필드 2.0 시대를 연다. 사진은 수원특례시 장안구 정자동에 문 연 ‘스타필드 수원’ 외경. [사진=신세계프라퍼티]

[이뉴스투데이 김종효 기자] 롯데와 신세계가 수원에서 격돌한다. 신세계는 26일 스타필드 수원을 그랜드 오픈하고, 롯데는 롯데백화점 수원점을 프리미엄 쇼핑 단지로 리뉴얼해 4월 중 오픈할 예정이다. 특히 수원은 AK플라자가 절대 강자로 군림하고 있어 신세계와 롯데가 AK의 아성을 넘을 수 있을 지도 관심사다.

◇정용진 직접 챙긴 스타필드 2.0’, MZ 노려 수원 장악 목표

25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신세계는 26일 수원시 장안구 정자동에 역대 5번째 스타필드인 스타필드 수원을 그랜드 오픈한다. 스타필드 수원은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이 정식 개장을 앞두고 올해 첫 현장 경영에 나섰을 정도로 그룹 내에서 공을 들이고 있는 지점 중 하나다.

현장을 찾은 정 부회장은 MZ세대가 체험해보지 못한 차별화된 고객 경험과 서비스를 선사해달라면서 “스타필드 수원이 ‘다섯 번째 스타필드’가 아닌 첫 번째 ‘스타필드 2.0’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만반의 준비를 해달라”고 당부했다.

정 부회장의 말처럼 스타필드 수원은 기존 가족 중심의 1세대 스타필드에서 한 단계 진화해 MZ세대를 겨냥한 특화매장을 대폭 강화한 2세대 스타필드다. ‘스테이필드(Stay Field)’라는 콘셉트 하에 여유롭게 머무르면서(Stay) 먹고, 둘러보고, 체험하며 일상의 즐거움을 발견하는 공간(Field)을 지향한다.

압도적인 규모가 우선 눈에 띈다. 스타필드 수원은 지하 8층~지상 8층 규모로, 연면적 약 10만평(33만1000㎡), 동시주차 가능대수 4500대에 달하는 수원 지역 최대 규모 복합쇼핑몰이다.

MZ세대를 주요 고객으로 설정한 만큼 이들을 핵심 고객층으로 맞이할 준비를 단단히 했다. 3040 밀레니얼 육아 가정과 1020 잘파 세대 비중이 높은 수원 지역 특색을 적극 반영해 400여개의 매장 중 기존 스타필드에서 볼 수 없었던 최초 입점 매장을 30% 이상으로 구성했다는 설명이다.

스타필드 수원은 MZ세대들이 열광하는 성수, 홍대의 인기 핫플레이스를 대거 유치해 편집숍과 패션브랜드를 강화하고, 열린 문화 공간 ‘별마당 도서관’, 신세계가 만든 스타필드 최초의 올인클루시브 스포츠 클럽 ‘콩코드 피트니스 클럽’도 입점한다. 또한, 반려동물과 함께하는 펫 복합문화공간과 펫파크, 오감으로 즐기는 체험형 스토어를 통해 MZ세대 고객층의 오프라인 경험을 확장한다는 계획이다.

신세계프라퍼티 임영록 사장은 “스타필드 수원은 MZ세대를 위한 ‘스타필드 2.0’ 그 첫번째 쇼핑몰로, 일부 서울권에 산발적으로 흩어져 있던 고감도 브랜드와 서비스들을 한 공간에서 만나볼 수 있는 동시에 본인의 취향과 취미, 브랜드 아이덴티티를 오롯이 즐길 수 있도록 고객 경험을 극대화한 점이 특징”이라며 “고객의 시간을 점유하고 경험을 확장하는 ‘스테이필드(Stay Field)’로 자리매김해 고객 일상의 일부로 스며들어 수원을 대표하는 아이코닉 랜드마크로 자리잡을 것”이라고 말했다.

정 부회장은 “빠르게 변화하는 고객의 열광적 호응을 이끌어 내기 위해선 우리가 한 걸음 더 먼저 나아가고 한 층 더 깊이 고객의 니즈를 파악해야 한다”며 “고객이 보내오는 신호를 면밀히 분석하고 이를 반영해 기존에 경험하지 못했던 최상의 서비스를 선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개장 이후에도 끊임없는 혁신을 고민해야 한다. 저 역시 솔선수범의 자세로 관심을 갖고 챙겨보겠다”고 밝혔다.

롯데백화점 수원점은 프리미엄 경쟁력 강화를 위한 대규모 리뉴얼에 나선다. [사진=롯데쇼핑]
롯데백화점 수원점은 프리미엄 경쟁력 강화를 위한 대규모 리뉴얼에 나선다. [사진=롯데쇼핑]

◇롯데백화점, 리뉴얼 통해 ‘프리미엄 강화’

롯데백화점 수원점은 프리미엄 경쟁력 강화를 위한 대규모 리뉴얼에 나선다. 현재 럭셔리, 뷰티, 여성 등 패션 상품군의 대대적인 리뉴얼을 진행 중이며, 상권 최대 규모의 프리미엄 푸드홀도 그랜드 오픈에 맞춰 공개할 계획이다. 4월 말 리뉴얼이 완료되면 수원점은 지역 최대의 프리미엄 쇼핑단지가 될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지난 2014년에 개점한 수원점은 백화점과 몰을 포함해 지하 1층부터 지상 8층까지 연면적 7만 1000평, 영업면적 2만 2000평 규모로 운영중인 점포다. 

특히 수원점이 위치한 수원의 서쪽 상권은 최근 수원역의 GTX연결, 신분당선의 연장 호재와 함께 봉담 및 호매실 신도시 등 3기 신도시의 확대, 대기업 연구 단지들이 들어서면서 구매력 있는 고객층이 대폭 늘고 있다. 또한 점포 주변으로는 대학가가 형성돼 있어 젊은 고객들의 수요도 크다.  

이러한 수요에 따라 백화점과 쇼핑몰 각각의 강점을 특화하고 공간과 고객의 연결성을 높이는데 초점을 맞춰 약 10년만에 대규모 리뉴얼을 추진한다.

쇼핑몰과 백화점 동시에 리뉴얼을 진행 중이다. 23년 10월부터 리뉴얼을 시작한 쇼핑몰은 1020 세대를 타깃으로 영 컨텐츠 강화에 집중한다. 먼저 지난해 11월 16일 쇼핑몰의 1층과 2층에 유스 & 진컬쳐 상품군의 11개 브랜드를 오픈했다. 백화점에 위치했던 MLB, 캉골, 게스, 라이프워크 등 7개 매장을 쇼핑몰로 옮겨 재오픈하고, 와릿이즌, 코드그라피와 같은 MZ 세대의 인기 브랜드도 추가로 유치했다. 오는 2월에는 상권 최대의 나이키와 뉴발란스 메가샵을 선보이며, 3월에는 무신사 스탠다드의 숍인숍 매장을 백화점 최초로 열 계획이다. 

백화점도 리뉴얼에 한창이다. 백화점은 프리미엄급 매장 확대에 나선다. 먼저 지난 해 12월 14일에 백화점 4~6층 아웃도어, 키즈, 남성패션 상품군 매장을 새롭게 리뉴얼해 선보였다. 특히 아웃도어의 경우 스노우피크, 시에라디자인, 아크테릭스 등 프리미엄 캠핑, 등산 용품 브랜드를 대폭 강화했다. 상권 내 2030 영패밀리 인구의 확대 추세를 반영해 뉴발란스키즈, 나이키키즈 등의 키즈메가샵도 수원상권 최초로 선보였다. 더불어 이달 초에는 1층 주얼리, 3층 여성패션 브랜드 약 30개 브랜드를 리뉴얼 오픈했으며, 오는 2월 중순에는 프리미엄 골프 브랜드를 대거 유치해 상권 최대의 골프 조닝도 조성할 계획이다. 

한편 수원 지역은 오랜 기간 AK플라자기 유통 절대강자로 군림했다. AK플라자 수원은 지난해 매출이 5128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 성장하며 여전히 1위 매출을 유지했다. 

AK플라자 수원은 그간 수원역 민자역사를 지나는 등 접근성이 좋아 지난해에도 롯데백화점이 역신장을 하는 동안 나홀로 성장했다. 접근성과 유명브랜드 입점이 AK플라자 수원 매출을 끌어올린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수원은 수도권뿐 아니라 경기 남부 일대 대규모 상업시설 수요자를 끌어들인다. 잠재고객 형성을 물론 미래고객 수요까지 예측 가능하다”며 “신세계와 롯데 등 유통그룹은 향후 잠재고객 수요 예측에서 수원을 빼놓을 수 없다. 특히 청소년 및 청년 잠재적 소비자 예측에 있어 소비자를 빼놓을 수 없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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