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리갈매DT점 드라이브 스루 콘셉트의 펫 포토존에 방문한 반려견. [사진=스타벅스 코리아]
구리갈매DT점 드라이브 스루 콘셉트의 펫 포토존에 방문한 반려견. [사진=스타벅스 코리아]

[이뉴스투데이 김종효 기자] 1인 가구 증가와 더불어 반려동물 시장이 급속도로 성장하고 있는 가운데 유통업계도 반려동물을 가족처럼 여기는, 이른바 ‘펫팸족’ 공략 마케팅을 가속화하고 있다.

24일 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일명 ‘개모차’라 불리는 반려동물용 유모차 판매량이 처음으로 유아용 유모차 판매량을 추월했다. 지난해 1~3분기 유모차 합계 판매량에서 반려동물용 유모차 판매가 57%, 유아용 유모차 판매가 43%를 차지한 것이다.

반려동물 시장은 눈에 띄게 빠른 속도로 성장하고 있다. 한국농촌경제연구원이 발표한 국내 반려동물 시장 규모는 지난 2015년 1조 9000억원 수준이었으나, 5년간 78.9%나 성장해 2020년엔 3조 4000억원까지 커졌다. 한국농촌경제연구원은 오는 2027년 반려동물 시장 규모가 6조 55억원 규모까지 확대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반려동물 시장은 1~2인 가구가 늘어남에 따라 함께 성장하고 있다. 반려동물을 가족처럼 여기는 ‘펫팸족’(pet+family)이 많아지면서 반려동물 1000만 시대가 열렸고, 그만큼 관련 용품 및 식품 판매가 증가하고 있는 것이다.

유통업계도 관련 마케팅을 활발히 진행하고 있다. 반려동물 용품 기획전이나 팝업은 물론, 반려동물과 함께 즐길 수 있는 공간을 제공해 고객을 머무르게 하면서 긍정적인 평가를 얻고 있다.

롯데온 댕냥이 탐정소 - 새해 건강편. [사진=롯데온]
롯데온 댕냥이 탐정소 - 새해 건강편. [사진=롯데온]

롯데온은 최근 2만여개 반려동물 용품을 최대 30% 할인 판매하는 ‘댕냥이 탐정소-새해 건강편’을 진행해 많은 관심을 받았다. 롯데온은 반려동물 양육가구가 늘어남에 따라 새해 결심에 반려동물의 건강을 포함하는 고객이 늘어나는 점을 고려해 ‘새해 건강’을 테마로 행사를 준비했다. 반려동물의 건강을 위한 사료, 간식, 장난감, 배변용품 등의 할인판매를 내세웠다.

홍승미 롯데온 반려동물상품MD는 "새해를 맞아 반려동물의 건강을 위한 사료, 간식 등의 수요가 늘어날 것으로 예상하고 반려동물의 새해 건강을 주제로 행사를 준비했다"며 "앞으로도 주요 시즌에 맞춰 반려동물 용품 관련 차별화된 콘텐츠 및 상품을 선보일 계획”이라고 말했다.

갤러리아백화점은서울 명품관에서 반려동물 전문 라이프스타일 브랜드 ‘페스룸(PETHROOM)’ 팝업스토어를 운영해 관심을 끌었다. 

페스룸은 반려동물을 친구, 가족과 같이 대한다는 뜻을 담은 ‘펫 휴머나이제이션' 의 가치를 실천하는 국내 프리미엄 반려동물 브랜드다. 반려동물 욕실제품 등 다양한 관련 제품을 판매하며, 브랜드 수익의 7%는 유기동물 보호 관련 활동에 기부해 건강한 반려동물 문화 확립에도 앞장서고 있다.

한화갤러리아 관계자는 “반려동물 양육가구가 지속적으로 늘어남에 따라 다양한 반려동물 관련 제품을 선보일 수 있는 이번 팝업을 기획했다”고 말했다.

갤러리아백화점은서울 명품관에서 반려동물 전문 라이프스타일 브랜드 ‘페스룸(PETHROOM)’ 팝업스토어를 운영했다. [사진=한화갤러리아]
갤러리아백화점은서울 명품관에서 반려동물 전문 라이프스타일 브랜드 ‘페스룸(PETHROOM)’ 팝업스토어를 운영했다. [사진=한화갤러리아]

쿠팡도 새해 시작부터 하림펫푸드, 대웅펫, 유한양행, 일동후디스, 정글몬스터 등 자체적으로 엄선한 100개 반려동물용품 브랜드가 참여하는 ‘LOVE PET! LOVE 펫스티벌’로 많은 사랑을 받았다. 쿠팡 관계자는 “지난해 론칭한 로켓펫닥터, 펫여행 등을 론칭한데 이어 올해도 다양한 인기 펫상품을 확대해 나갈 예정”이라고 전했다. 

이외에도 스타벅스 코리아는 지난 5일 반려동물과 함께 휴식을 즐길 수 있는 반려동물 동반 매장 ‘구리갈매DT점’을 오픈해 반려동물 양육가구를 끌어모으고 있다. 구리갈매DT점은 반려동물과 함께 동반 출입 및 취식이 가능한 별도 공간이 마련된 국내 스타벅스 최초의 매장이다.

기존 펫 프렌들리 매장에서 발전된 형태의 매장으로, 스타벅스는 해당 매장을 오픈하기 위해 지난해 산업통상자원부 ‘산업융합 규제샌드박스’에서 시범 매장 오픈 승인을 받았다. 2층에 반려동물 동반 고객이 이용할 수 있는 50평의 펫 존을 별도로 조성해 부스석, 반려동물 전용 체어, 펫 리드 줄을 걸어둘 수 있는 펫 대기 공간과 20평 규모의 개방형 펫 라운지(리드 줄 착용 필수) 등의 편의시설을 통해 반려동물과 함께 찾은 고객들이 안전하고 편안하게 즐길 수 있도록 했다.

26일 그랜드 오픈하는 ‘스타필드 수원’은 반려동물과 함께하는 펫 복합문화공간과 펫파크 등 특화공간을 조성했다. 8층 옥상에 위치한 ‘스타가든’에는 자연 친화적인 조경과 함께 반려인과 비반려인 모두가 프라이빗하게 머무를 수 있는 부스공간은 물론 반려견이 마음껏 뛰놀고 여유롭게 산책할 수 있는 ‘펫파크’가 준비돼 있다.

또한 프리미엄 펫 프렌들리 라이프스타일 스토어 ‘코코스퀘어’도 2월 중 오픈할 예정으로, 펫 아카데미와 피트니스, 마사지, 전문 의료케어, 호텔 서비스 등을 제공한다. 펫팸족들에게 큰 인기를 끌고 있는 압구정 대표 핫플레이스 애견동반 브런치 레스토랑 ‘달마시안’도 유통시설 최초로 입점해 반려견과 함께 특별한 일상을 경험해볼 수 있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반려동물을 키우는 가구가 늘어남에 따라 이들이 편하게 즐기고 머물 수 있도록 하는 데 힘을 기울여야 잠재적 소비를 이끌어낼 수 있다고 판단한다”며 “반려동물 관련 용품 시장 선점은 물론, 반려동물을 키우는 가구와 비반려인을 모두 아우를 수 있는 공간을 조성하는 것이 관건”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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