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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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뉴스투데이 고선호 기자] 고금리·미분양 등 시장 침체가 길어지면서 수요자들의 선택을 받기 위한 아파트 분양업계의 각종 혜택이 강화되고 있다.

기본적인 시설 확장 지원부터 계약금·중도금 혜택, 계약조건 보장 등 시장 변화에 맞춰 변화하고 있는 분양 혜택들에 귀추가 주목된다.

21일 한국부동산원 청약홈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말 기준 전국 주택청약종합저축 가입자 수는 2561만3522명으로, 지난 2022년 12월 대비 76만7773명이나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18개월 연속 감소세를 기록한 것으로, 원자재 가격과 금리와 연동된 사업비가 상승하며 분양가는 올랐지만, 아파트 매매가격 하락세가 이어지면서 해지를 택한 가입자가 늘고 있다는 분석이다.

이에 분양업계는 다양한 혜택을 제공하면서 분양단지에 대한 관심도를 끌어올리고 있다.

분양가 상승과 프로젝트파이낸싱(PF) 대출 부실화에 따른 건설사의 시공 안전성 등으로 내 집 마련 시기를 저울질하거나 계약을 포기하는 수요자들이 늘자 건설사들이 수요자 부담을 덜어주는 혜택을 통해 수요자 확보에 나선 것이다.

대표적으로 △발코니 확장 무상 지원 △계약금 정액제 △중도금 무이자 △중도금 이자후불제 △계약조건 안심보장제 등이다.

계약조건 안심보장제는 향후 분양정책 등의 변경으로 계약조건이 계약 체결 당시 대비 유리하게 변경될 경우 기존 계약자에게도 변경된 계약 조건으로 소급 적용해 혜택을 부여하는 제도다. 한신공영이 충남 아산시에 공급하는 ‘아산 한신더휴’에 계약조건 안심보장제가 적용된다.

계약금정액제와 중도금 무이자 적용도 이어지고 있다. 계약금 정액제는 10%, 5%에 해당하는 금액을 정액 금액으로 조정해 받는 방식으로 초기 자금 부담을 낮출 수 있다. 중도금 무이자, 이자후불제와 어우러져 많이 적용된다.

대우건설이 경남 김해시에서 분양 중인 ‘김해 삼계 푸르지오 센트럴파크’는 계약금 5%(1차) 500만원 정액제로 계약금 부담을 낮추고 중도금은 무이자를 적용했다. 포스코이앤씨가 충남 아산시에서 선보이는 ‘더샵 탕정인피니티시티’도 1차 계약금 1000만원 정액제가 제공된다. 중도금은 이자후불제다.

‘잔금 납부 유예’는 총 분양 금액의 약 30%에 해당하는 마지막 잔금 납부 기간을 미뤄주는 방식을 뜻한다. 당장 큰 목돈을 마련해야 한다는 부담에서 벗어날 수 있어 주택 자금에 대한 여력이 부족한 주택 수요자들에게 매력적인 조건이다.

중도금 무이자는 통상 60%에 해당하는 중도금에 대한 이자를 건설사가 부담하는 방식이다. 계약금만 내고 잔금 때까지 추가로 들어가는 비용이 없다는 장점이 있다. 중도금 이자 후불제는 건설사에서 이자를 대신 납부해 주고 추후 계약자가 납부하는 방식이다.

쌍용건설이 강원 춘천시에서 분양 중인 ‘쌍용 더 플래티넘 스카이’는 중도금 무이자가, 제일건설이 인천 검단신도시에 공급하는 ‘제일풍경채 검단 3차’는 이자후불제가 적용된다.

발코니 확장 무상 지원 혜택 적용도 이어지고 있다.

유상옵션으로 제공되던 발코니 확장을 무상으로 지원하는 방식이다. 새 집을 마련하는 수요자 입장에서 발코니 확장은 필수적인 옵션 중 하나여서 계약자의 부담을 줄이는 장점이 있다. 이달 DL이앤씨가 강원 원주시에서 분양 예정인 ‘e편한세상 원주 프리모원’의 2회차 공급물량에는 청약 신청고객에게 발코니 확장 무상 지원 혜택이 제공된다.

분양업계 관계자는 “수요자들의 초기 부담감을 줄여 수요를 자극하기 위한 각종 혜택들이 나오고 있는 것”이라며 “지방 미분양 공포로 인해 어떻게든 물량을 해소하기 위한 노력들은 앞으로 더욱 강화될 전망”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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